[앵커]
의사협회의 파업 소식에 여권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대형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인데요. 새누리당은 어제(12일) 오후 긴급 당정협의를 열고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사협회의 파업 결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당정 협의.
정부와 여당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철도 파업과 마찬가지로 엄정 대응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재중/새누리당 의원(복지위 간사) :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려 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여당 내에선 정부와 의사협회 사이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의료 투자 활성화만 강조해 무조건 밀어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부도 의사협회와의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열린 자세로 논의하자고 저희가 먼저 제안했고 많은 고민 끝에 받아주셨다 생각합니다. 저희가 진솔한 자세로 대화하고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의 불통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며 청와대를 공격했습니다.
[박기춘/민주당 사무총장 :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소통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며, 집단진료 거부 이전에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것이 대박일 것입니다.]
의료 민영화 논란에서 비롯된 의사협회의 파업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