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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면제" 자랑하며 호주 향했지만…입국 거부당한 조코비치

입력 2022-01-06 20:56 수정 2022-01-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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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쯤 뒤에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참가하려던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백신을 맞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규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순 없단 겁니다.

정재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 조코비치 3:0 메드베데프|2021 호주오픈 결승 >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은 지금까지 조코비치의 독무대였습니다.

곡예하듯 모든 공을 받아내는 활약에 상대는 화를 참지 못해 라켓을 내던질 정도였는데, 3년 내리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기세로 이번엔 대회 통산 열 번째 우승에 대한 의지까지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오는 17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선 조코비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 때문입니다.

호주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주최 측은 올해부터 선수와 스태프는 물론 팬들까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정했는데 평소 백신에 반대해 온 조코비치에겐 예외를 적용했습니다.

[제이미 머레이/영국 : 만약 제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저는 그런 면제를 받을 수 없었겠죠.]

특혜 논란 속에도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소셜미디어에 자랑까지 하며 호주로 향한 조코비치.

그러나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스콧 모리슨/호주 총리 : 규칙은 규칙입니다. 특별 대우는 없습니다.]

연방 정부가 제동을 걸자 외교적 마찰까지 불거졌습니다.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 대통령이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라"는 메시지와 함께, 현지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한 겁니다.

팬들도 조코비치가 억류돼 있는 멜버른의 호텔 앞에서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응원에 나섰습니다.

추방 대기자가 된 조코비치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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