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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월성 1호기 폐쇄 과정 문제점, 총선 전 지적"

입력 2020-11-13 07:49 수정 2020-1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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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감사원 사무처가 처음 보고한 시점이 4·15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3월 초였다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제(12일) 국회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당시 있었지만 감사 내용에 여러 허점이 발견돼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사 결과발표가 지연되는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밝힌 감사원 사무처의 보고 시점은 지난 3월 초입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최종 결론으로 저희가 발표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조기 폐쇄 결정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이미 (지난 3월) 사무처 감사 결과 지적이 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총선 전에 최종 결론을 낼 수 있을 걸로 봤다고도 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가능하면 총선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사 내용에 여러 허점이 발견됐고, 추가 조사가 필요해 결과 발표가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 저희가 감사 위원회를 세 차례인가 열었습니다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조사한 후에 감사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결론이 지연되자 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낼 생각도 했지만, 정치적인 의도로 비쳐질 걸 우려해 공개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최 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총선 직전에 왜 감사위원회를 소집했느냐", "정치적인 의도가 있던 건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월성 1호기를 더 가동하겠다고 보고한 담당 공무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 간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감사보고서에는 '강하게 질책했다' 정도로 표현됐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당시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는지 또 청와대가 연루됐는지 의혹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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