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새로 나온 환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어제(15일) 6명, 오늘 오전 1명이 더 확인돼 이제 모두 162명이 됐는데요. 정부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진 않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였음에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수는 30명 이내에서 나타나고 있어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여전히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차 감염자까지 확인된 데다가 이태원 클럽에 갔었던 사람 2천 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 내일부턴 모여서 예배를 하는 대형교회들도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요.
오늘 첫 소식,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태원 클럽 9곳에서 방명록이나 카드 결제내역으로 찾아낸 방문자는 모두 1만2천여 명입니다.
이 중 틀린 번호를 적어낸 사람 등 2천여 명에겐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익명 검사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드립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일부턴 대형 교회들도 현장 예배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 개신교단체가 교인 1000명이 넘는 교회 412곳을 조사해봤더니 현장예배를 하겠다는 곳이 90%가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을 막는 중요한 고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클럽에 다녀온 적 없는 2차, 3차 감염자들이 교회나 유흥시설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또 다른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거리두기입니다.
실제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고등학생들이 교회를 찾았지만 교회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리를 둔 덕택입니다.
[교회 관계자 (지난 13일) : 저희가 그것(방역 지침) 때문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자리 조금만 차면 안 들여보내고 저쪽 건물로 보내고 방송으로 (예배)하고 그랬는데…]
방역당국은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같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키면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