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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땀샘 닮은꼴' 초소형 냉각장치, 세계 첫 개발

입력 2020-01-09 21:19 수정 2020-0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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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에 열이 나면 땀을 흘리죠. 뜨거운 몸을 식히려고 몸이 스스로 땀샘을 여는 건데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냉각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휴대폰부터 반창고까지 적용할 곳이 정말 많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 세로 2센티미터.

얇고 부드럽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초소형 냉각 장치입니다.

일반 천 조각으로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해 봤습니다.

동그란 모양 구멍 안에 바람개비 모양의 물질이 보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자 작아지며 구멍이 생깁니다.

이번엔 차가운 물을 부었더니 팽창해 닫힙니다.

더우면 땀을 배출하고 추우면 쪼그라드는 인간의 땀샘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온도에 반응하는 특수 소재입니다.

발열에 취약한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는 당장 이 기술을 쓸 수 있습니다.

부품에 이 소재를 입히면 장시간 써도 뜨거워지는 걸 줄일 수 있는 겁니다.

[문승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제 사람이 땀을 흘려 시원하게 하는 것처럼 가상의 인공 땀샘 구조체를 구현해 성능을 2배 이상 냈습니다.]

의료용 반창고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밴드 안에 약을 넣고 소재를 입히면 상처가 아물면서 나는 열에 따라 투약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인 이 기술은 국내 특허를 받으면서 독일 유명학술지에 실렸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Dr. Santosh Raut')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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