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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갑질 파문' 박찬주 16시간 조사…공관 등 압수수색

입력 2017-08-09 18:40 수정 2017-08-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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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관병 갑질 파문의 당사자인 박찬주 육군 대장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오늘(9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는 등 몇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했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 < 우리 한달만 보지 않기로 해요 > 입니다.

지난해 7월 어느날이었습니다.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이 박찬주 대장에게 전화합니다. "공관병 보기를 아들같이" 하신다던 우리 사모님에 대한 성난 제보가 잇따르자 "와이프 간수 똑바로 하라"고 경고를 했던 겁니다. 박찬주 대장, 충격 받았던 것 같습니다. 곧바로 사모님 불러서 크게 호통쳤다는 겁니다. 그 상황 가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음성대역 : 당신 도대체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길래 장관한테 경고전화까지 받게 하는거야? 응? 안 되겠어. 짐 싸갖고 용인집에 가 있어!]

우리 사모님 남편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꾸지람 듣자, 하는 수 없이 '한시적 별거'를 택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1달여 지나서 공관에 다시 돌아왔더니 무심한 남편 한다는 말이 "가급적 공관병들 있는 근처에는 가지 말라"였습니다. 아들같이 생각한다는 공관병들 뼈에 사무치게 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지냈답니다. 자! 여기까지가 박찬주 대장이 군 검찰에 진술한 내용입니다.

결국 정리하면 '부인 문제있다는 경고 듣고, 본인은 나름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이렇게 귀결되는데요. 글쎄요, 그런데 우리 '정치부회의' 가족 중 1분이 귀한 제보 주셨습니다. 그 내용 들어 보면 '사모님만 좀 유별나다!' 말하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0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박찬주 대장이 모 부대 사단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큰 아드님 결혼 앞두고, 상견례 겸해서 예비사돈을 사단 공관으로 초청했는데 이런 상황이었다는 거죠.

[음성 대역 : 헌병대 차량이 박 대장 예비사돈 내외가 탄 차를 멀리서부터 에스코트해왔습니다. 사단 군악대도 동원돼서 팡파레를 울렸지요. 공관 마당에선 바비큐 파티가 열렸는데, 소령이던 대대장이 불판에서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었죠.]

아 저도 소령님이 구워주는 고기 좀 먹고 싶은데. 정말 사돈 앞에서 목에 힘 좀 주셨겠네요.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보고요. 반론 주시면 언제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까지 폭로된 내용들을 보면, 제가 방금 소개한 이 제보 조차도 완전 허구란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자, 아무튼 박찬주 대장, 어제 16시간 고강도 조사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어제 출두 과정에서, 평소 안하던 운전하시다가, 안타까운 주차 실력 뽐내셨는데 아이고, 귀가 하실 때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

아까는 좀 그랬으니 이번엔 제대로…
열쇠 집으로 열러라 참…
안 열려…
그냥 열어줘…
하…되는 일이 없네…

+++

"왕들은 문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맨날 누가 열어주는 차만 타시다가, 직접 차문 여시려니, 헷갈리실 수밖에요.

자, 다음 소식 < "진실을 말하는 사람" > 입니다.

김학철 충북도의원 소식인데요. 김 도의원님한테 정말 기쁜 소식 전해드리고 싶은데 JTBC는 절대 안보신다니까 주변에서 누가 좀 전해주시죠. 자유한국당에 여명 혁신위원이란 분이 있나 봅니다. 이분이 지난달 26일 SNS에 김학철 도의원님을 가리켜 이랬다는 거죠.

"감성과 위선으로 포장된 거짓말이 기승하는 세상에서 용기있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김학철 도의원 기사를 걸어놓은 겁니다. 당에서까지 쫓겨난 마당에,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 어딨단 말입니까? 그런데 도대체 여명 위원이란 분 누구길래…찾아봤더니 홍콩배우 여명, 숙취해소 음료만 나오더라고요. 계속 검색했더니, 세상에! 몰라봬서 죄송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여명/자유한국당 혁신위원 (3월 4일) : 그런데 지난 몇 달간 사이비 언론들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슨 짓을 했습니까? JTBC는 대통령 얼굴에 주삿바늘까지 합성해서 대통령을 미용 시술에 미친 여자로 만들었습니다.]

네, 한 말씀 드리죠. 지난 5월 방심위에선 JTBC의 박 전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 보도에 대해 전원일치 "문제없음" 판정 내렸습니다. 또, 비선 진료 의혹 당사자들, 특히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씨 같은 사람은요, "박 전 대통령과 의리 지키려 시술 사실 숨겼다"고 법정에서 증언까지 했습니다. 참고해주십시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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