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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의총 참석하라" 안철수 군기 잡는 박지원

입력 2016-08-23 22:19 수정 2016-08-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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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번째 키워드입니다. < 현 정부 비판하는 이철우 >라고 잡아봤습니다.

현재 사드 제3후보지로 성주 안에 있는 한 골프장이 지금 거론되는 상황이죠. 행정구역으로 보면 성주군 내에 위치하지만 레이더 방향이 김천시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천시 지역구 의원이 바로 이철우 의원이라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입니다.

[앵커]

그동안에 이철우 의원은 사드배치 찬성 입장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자기 지역구가 지금 갑자기 되어 버리니까 당혹스럽기도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그런 모습이 역력한데요. 아예 배치지역을 비공개하라는 이런 색다른 요구도 했습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이철우 의원/새누리당 : 사드는 야당의 반대 이런 것들에 부딪혀, 이념 문제에 부딪혀 혼란을 불식시키려고 공개한 것 같은데 그 자체가 잘못됐다.]

그러니까 북한 같은 경우에도 미사일기지를 스스로 공개하지 않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패트리엇 같은 경우에 비공개로 하는 게 군사상식인데, 왜 유독 사드 부지는 공개를 하느냐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배치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하자고 하기도 지금 지역구가 걸려 있으니까 또 괴롭고 그래서 아마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드배치 지역이 군사적 위험에 노출되거나 주민들 불안이 있을 수 있으니까 아예 공개하지 말자. 그래서 주민들 모르게 배치하는 게 지금 가능할지도 참 알 수 없는 일이고.

[기자]

다양한 반론들이 나오는데요. 어쨌든 오늘 이철우 의원은 그래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합의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배치 여부를 몰라야 혼선이 안 생긴다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전에 성주배치가 결정됐을 당시에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해당 지역과 언론, 전문가들이 모두 사드배치 지역을 방문해서 정말 해가 없는지 사람이 살 수 있는지 소상히 밝혀라라고 선정기준을 밝히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결국 자기 지역구가 결정이 되니까 입장을 180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들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유력 후보지가 되니까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인데요. < 안철수 군기 잡는 박지원 >

말 그대로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결석하지 말라고 요구를 한 건데요.

서별관회의 청문회나 우병우 수석 논란 같은 지금 국회 현안이 많은 상황이라 당내 대선주자급이 의총에 빠지면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이나 또 천정배 의원이나 소속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때문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잖아요. 그런데 물러난 상태에서 이렇게 계속 나온다는 것은 그것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 민망할 것 같은데.

[기자]

그런데 일단 천정배 전 대표는 오늘 목포에 가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도 오늘 오전에 국민의당 보좌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했습니다. 둘 다 공개행보를 지금 활발히 하고 있는 겁니다. 의총만 빠지고요.

그런데 이제 당내에서는 의총에 참석해 봐야 싸움구경만 더 하느냐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왔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오늘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황주홍 의원이 공개적으로 의총에서 싸움을 했습니다.

"당 소통이 안 된다"라고 문제제기를 하니까 당신은 "회의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문제제기만 하느냐"라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그랬더니 황 의원이 "왜 말을 훈계하듯이 하느냐"라고 따져물었고요. 박 비대위원장이 당신은 "대통령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내부에 총질하냐", 감정이 점점 고조되고 있죠.

결국에 황 의원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이 망가지고 있다. "원맨쇼 그만하라". 그러자 "야, 너 나가"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앵커]

인마는 뺐습니까? (네. 보시면 아실 것 같습니다.) 정말로 저렇게 얘기했습니까?

[기자]

일단 기자들이 비공개라 들어가지는 못했는데 나온 의원들과 취재를 통해서 이런 식의 대화들이 오갔다는 게 취재가 됐습니다.

[앵커]

자리가 좀 어수선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 대표들이 나와봐야 저런 모습만 보게 될 테니까 이런 자조적인 얘기가 나왔다, 그런 얘기죠?

[기자]

반대로 전 대표들이 나왔으면 이런 모습이 안 보였을 수도 있죠.

[앵커]

그럴 수도 있을 테고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인데요. < 김무성 전철 밟는 정진석? >이라고 잡아 봤습니다.

지난주 우병우 수석 사퇴를 주장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세균 의장이 특검을 할 수 있다고 언급을 하니까 이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반발을 했습니다.

우 수석에 대한 입장이 변한 게 아니냐는 지적,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가 아무튼 이 문제로 강하게 반발하니까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는 좀 잦아드는 그런 상황이라고 어제도 저희가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이제 공교롭게도 김무성 전 대표하고 비슷한 패턴을 그리는 게 아니냐. 중심을 잘 잡다가 결정적일 때 친박계에 동조하면서 입장을 좀 변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과거에도 이런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비박계를 내정했다가 혁신위원장에 내정했다가 철수한 적이 있고 또 최경환, 윤상현 녹취록 파문 당시에 비판했지만 결국에 조사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혹시 이런 게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원내대표로서는 좀 영이 안 서게 될지 모른다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함께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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