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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월호 추모 '딜레마'…장고의 끝은?

입력 2015-04-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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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월호 추모 '딜레마'…장고의 끝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 추모에 나설지 청와대가 고민에 빠졌다. 자칫 신중하지 못한 행보를 보였다가 오히려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유가족들에게 아픔만 더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일단 세월호 침몰사고 1주기를 맞아 외부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전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긴 세월호 사고가 난 지 첫 1주기인 만큼 국가 수장으로서 직접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입장을 표명할 필요성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어느 곳에서 어떤 식의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4월 17일 세월호 사고현장과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데 이어 5월 4일에도 재차 사고현장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4월 29일에는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1주기 때도 안산이나 진도 등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어느 장소를 선택하느냐는 것 외에도 박 대통령의 행사 참여 정도도 관건이다.

박 대통령이 관련 행사에 단순히 참석하는 정도에 그쳐야 할지, 아니면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대화에 나서는 등 보다 적극적 행보를 할 지 등을 놓고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 대통령이 행사만 끝마치고 바로 빠져나올 경우 형식적인 추모에 그쳤다는 비판을 불러올 우려도 있다.

반면에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남을 갖는다 하더라도 자칫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럴 경우 의도와는 다르게 박 대통령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추모하려는 의미가 퇴색돼버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추모 형식을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추모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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