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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흔들리는데…' 여수시 재난 대응능력 의문

입력 2014-10-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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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흔들리는데…' 여수시 재난 대응능력 의문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를 잇는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가 흔들려 차량 통제가 실시된 가운데 관리 주체중 한곳인 여수시의 위기 대응능력에 의문이 일고 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오후 6시10분 사이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와 112에 10여건 접수됐다.

이순신대교는 이에 따라 다리를 지날 수 없도록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다리 아래도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항해할 수 없도록 일시 통항 제한조치 됐다.

하지만 통제 이후 2시간30여분이 흐르도록 관리 주체인 여수시 공무원들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관리 및 사고 대응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공무원들은 대교 통제 2시30분을 전후해 현장에 도착했으며 차량 통제 등 상황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옥 여수경찰서장은 경찰의 교통통제 시점에 점검차 현장에 도착했으며, 정현복 광양시장도 여수시보다는 빠르게 현장에 나타나 통제 상황을 살폈다.

주철현 여수시장의 경우 타지 출장 중이어서 현장을 찾지 못했다.

'이순신대교가 흔들린다'는 차량 운전자들의 신고가 119에 접수된 시간이후 즉시 교통통제가 이뤄지자 여수와 광양쪽 차량들은 순천시 쪽으로 회차할 수밖에 없었다.

운전자들은 이순신대교의 통제 상황을 지인들에게 전파하면서 소식은 여수와 광양지역에 급속히 확산됐다.

한 운전자는 "아무리 휴일 오후라지만 해양 사고 및 화학공장 사고 등 위험이 상존한 곳에서 시 공무원들의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고 현장 대응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비상시 대응메뉴얼을 갖추고 평소 안전 훈련대로 신속한 대응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순신대교에 오후 8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면서 "관리하는 부서가 달라 현장 도착시간이 다소 늦어졌으나 이후 원활하게 처리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루 1000~150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이순신대교는 각종 계측장비 확인 결과 26일 신고 당시 30~40㎝정도 위와 아래로 흔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통제가 진행되던 27일 오전 1시께 열린 현장 점검과 전문가 회의에서는 에폭시 아스콘 포장에 따라 양측에 임시 설치한 천막(연장 2.26㎞, 높이 1.2m)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흔들림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도 등은 이날 오후 5시께 국내 특수교량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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