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6·4 청문회] 오거돈 "무소속 시장, 지역 발전에 도움"

입력 2014-04-07 16:45 수정 2014-04-08 18: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새롭게 단장한 '정관용 라이브' 월요일을 채워주실 세 분의 논객을 소개합니다. 오늘(7일) 준비 많이들 해오셨다고 하는데요. 재치있는 질문, 기대해봅니다. 먼저 6·4 청문회 진행해보죠. 지방선거가 오늘로 5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관용 라이브' 오늘부터 각 후보들의 면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6·4 청문회'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입니다. 먼저 오거돈 후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6·4 청문회 첫주인공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를 속속들이 파헤쳐봅니다. 오거돈 다소 특이한 이름 때문에 어린시절 별명은 '오거든~ 가거든~'. 하지만 알고보면 할거에 돈독할 돈, 두루두루 돈독하라는 좋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오리지널 경상도 사나이. 젊은 시절 초콜릿 복근을 만들 정도로 몸짱이었다고요? 어린시절에는 말더듬이 심해서 놀림받기 다반사. 노래를 통해서 말더듬증을 극복했다고 하는데 애창곡은 바로 부산갈매기라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어단어는 '오케이'. 누가 아내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욱'하는 팔불출 남편입니다. 부산시장 도전만 이번이 삼세판! 과연 오거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어 단어 '오케이'를 외칠 수 있을까요?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 나오셨습니다.


◇정관용-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거돈-안녕하십니까?

◇정관용-앞에 패널분들과도 인사 좀 나누시죠.

◆오거돈-안녕하십니까? 오늘 잘 부탁합니다.

◇정관용-행정고시 출신으로 외무부, 청와대 부산시 등등에 근무하셨고 노무현 정부 때 해양수산부 장관 지내셨고. 이번이 지금 부산시장 선거 도전 세 번째고. 맞죠?

◆오거돈-네, 그렇습니다.

◇정관용-저희가 미리 이것저것 여쭤봤더니 본인의 외모를 100점 만점에 몇 점 주겠느냐 여쭤봤더니 100점 만점을 주셨어요.

◆오거돈-네.

◇정관용-본인이 정말 그렇게 잘생기셨다고 생각하세요?

◆오거돈-보는 분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마는 우리 집사람이 저보고 100점이라고 항상 말씀을 하기 때문에.

◆신율-저도 100점 드릴 수 있습니다.

◆오거돈-그 말씀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죠.

◇정관용-이나미 박사님, 이런 평가를 어떻게 우리가 이해해야 됩니까?

◆이나미-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행복하게 사실 것 같습니다.

◇정관용-부인께서 100점이라고 했다고 그냥 방송에서도 자기 자신을 100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거 대단한 자신감 아닙니까?

◆이나미-많은 사람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관용-그 표현은 오거돈 후보가 100점이면 나는 도대체 몇 점이야, 이런 겁니까?

◆이나미-외모라는 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안형환-일단 유권자들한테 큰 힘을 줄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오거돈-바로 그 점입니다. 제가 원하는 건 저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갖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율-정치인 외모의 최고는 역시 친근감이죠. 그런데 친근감이 여기까지 막 풍기는데요.

◆오거돈-감사합니다.

◆이나미-저는 말더듬증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게 참 좋습니다.

◇정관용-그거 여쭤보려고 했는데 말을 많이 더듬으셨어요, 어릴 적에?

◆오거돈-그걸 공개를 안 할 수 없죠. 왜냐하면 지금도 저는 한 번씩 말을 더듬기 때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는 거의 국어책을 읽지 못할 정도로 말이 더듬었죠. 그래서 제 순서가 됐을 때 일어서서 읽지를 못하고 앉아 있으면 저보고 선생님이 너는 그냥 앉아 있어라, 이렇게 얘기하는 그런 참혹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정관용-왜 그렇게 말더듬증이 심하셨을까요.

◆오거돈-아마 남의 흉내를 냈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정관용-흉내요? 무슨 흉내?

◆오거돈-그 당시에는 6.25 직후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애들을 아주 깊이 관찰을 하지 못했죠. 그때는 애들이 자연스럽게 놀다 보면 말 더듬는 친구들 흉내를 내게 되고 이렇게 되니까 그중에 저도 같이 흉내를 내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그 말더듬증을 노래를 통해서 극복하셨다고요?

◆오거돈-그래서 말을 더듬을 때는 더듬는데.

◇정관용-지금도 더듬으시네요, 약간.

◆오거돈-이게 지금... 노래할 때는 말을 더듬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일찍 발견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초등학교 때 벌써 합창단에 들어가서 그때부터 노래를 하고 말도 떨 때는 노래하듯이 안녕하세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건 하나도 더듬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더듬이 학원들이 많이 있는데 거기에 제가 한 번씩 가게 되고 이렇게 됩니다.

◇정관용-본인의 외모를 100점 주셨는데 본인의 노래 실력은 몇 점 주시렵니까?

◆오거돈-노래는 잘 하지 못하는데 남들이 잘한다고 해서.

◇정관용-또 남들이 잘한다고 해서...

◆오거돈-흥이 나면 한 번씩 하는 그런 정도입니다마는 사실은 노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성악을 하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이 하나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모임 이름이 멜로매니아라는 이런 모임인데 1년에 한 번씩 연주회를 합니다. 그래서 내가 부산의 문화회관을 빌려서 연주회를 하는데 지금 벌써 19회를 거쳐 올해가 19회입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얘기가 길어지네요. 여기서 끊어야 되겠습니다. 오거돈 예비후보에게 일단 출사표를 던지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60초 발언인데요. 저 앞의 시간 빨간색 1분 켜 있는 거 보이시죠? 저게 0까지 가는 사이에 말씀을 마무리 지으셔야 됩니다. 부산시민 그리고 우리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하시는 말씀. 자, 60초 발언 시작하시죠.

◆오거돈-안녕하십니까? 부산시장 예비후보 오거돈입니다. 부산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또 민주화, 국제화시키는 데 아주 견인적인 역할을 해 왔고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만드는 하나의 주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6·25 사변 때는 우리 민족의 피난처로서 우리 민족의 껴안는 어머니와 같은 치유의 도시였다는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런 도시가 최근에 와서 매일 용기를 잃고 있다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난 20여 년간 새누리당이 독점적으로 부산을 지배해 오면서 여기 경영도 없어지면서 변화도 없어지면서 매우 침체하게 된 것이죠. 많은 도시지표나 경제지표가 전국에서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정관용-한 5초 남았어요.

◆오거돈-이래서 저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을 바꾸는 일을 제가 해내겠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잘하셨나요, 신 교수님?

◆신율-잘하셨죠. 그럼요.

◇정관용-뭘 잘하셨습니까?

◆신율-일단은 연설을 하는데 있어서 제가 볼 때는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말투로 제가 볼 때는 본인이 가장 중요한 게 저는 말을 쉽게 하는 것인데 아주 쉬운 말투로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지적하실 것은 없나요, 안 의원?

◆안형환-잘 하셨습니다.

◇정관용-이나미 박사는 어때요?

◆이나미-노래로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아마 유세 현장에서도 노래하시면 굉장히 있기 있으실 것 같아요.

◇정관용-제가 듣기에는 내용이 딱 한 가지예요. 부산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지였는데 20년 동안 새누리당 한 당만 했으니 이제 내가 한번 바꿔보겠다, 그거죠?

◆오거돈-그렇습니다. 아주 정확하게 이해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관용-그 말씀을 뭐 1분씩이나 하십니까? 한 15초면 될 것 같은데.

◆이나미-그 말이 어려운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 내용이 어려운 내용이죠, 사실은.

◆안형환-새누리당을 직접 막 비판하기 좀 힘드시지 않으셨나요?

◇정관용-부산이라서?

◆안형환-에둘러 표현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거돈-그러나 지금 이 선거라고 하는 것은 엄정한 시민의 심판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그러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사실을, 사실을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그래서 심판을 받는 게 이게 선거 아니겠습니까?

◇정관용-뭐니뭐니해도 지금 오거돈 예비후보와 관련된 가장 큰 쟁점은 바로 무소속이라고 하는 점입니다. 무소속으로 끝까지 가실 거예요?

◆오거돈-네. 제가 무소속으로 가는 이유는 지방선거의 어떤 특성을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죠.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에 예속돼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앙에서 하는 일은 정치, 외교, 국방, 안보 또 통상과 같은 중요한 문제입니다마는 지방은 어디까지나 생활정치죠. 생활정치를 하는데 중앙에서 여와 야가 싸운다고 지방에서도 여와 야가 싸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정관용-그런데 그동안에 이번에 세 번째 도전이시죠? 그동안 2번 도전하실 때는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나가셨잖아요.

◆오거돈-그렇습니다.

◇정관용-그때랑 지금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습니까?

◇정관용-그 부분에 대해서 그 당시가 벌써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죠. 10년 전에 제가 보궐선거에 처음으로 나가고 그 뒤에 2년 뒤에 두 번째 선거에 나갔는데 그 당시만 해도 저는 여당 후보가 이 부산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판단으로 오로지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이 어느 쪽인가를 생각을 해서 그쪽을 선택을 했었는데.

◆신율-그때는 여당이 열린우리당이었으니까.

◆오거돈-지금 와서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여당 시장이 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플러스 시민의 힘도 합쳐져야 되고 또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어떤 합리적인 어떤 정책, 이런 것들도...

◇정관용-신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신율-다 좋은 말씀이신데요. 제가 몇 가지 좀 제 생각하고 다른 것... 아니, 현실적인 생각으로 여쭤보는데. 이거 무소속이 된다고 해서 중앙정치에 예속 안 되고 되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지방정치와 중앙정치의 예속. 장관 하셨으니까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자립도, 재정독립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건 무소속이 되거나 정당 후보가 되거나 그것에 따라서 이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제가 말씀드리고요. 질문이 있습니다. 이런 말씀하셨죠? 정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오히려 문제는 정당에게 있다. 정당에 대해서 상당히 적대적인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오거돈-적어도 지방자치에 관한 한은 정당이 이렇게 깊이 관여를 해서 정당과 정당끼리의 어떤 싸움의 싸움터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무소속을 선택했고.

◆신율-그런데 정당 지금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우리가 지금 현재의 큰 틀을 얘기한다면 대의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리프리젠테이셔널 데모크라시(Representational Democracy). 여기의 가장 근본은 정당정치입니다. 그리고 일부에서 기초선거 정당무공천 가지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미국도 안 한다, 어떤 사람은 이런 얘기도 하는데 실제적으로 우리의 정당시스템과 유사한, 예를 들면 당에 지구당이 있고 그러니까 지역당원협의회가 있고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는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인구 300만의 도시에서도 시장 뽑을 때 정당으로 나가고 시의원도 정당으로 뽑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이게 자꾸 지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안 좋다? 그러면 혹시 제가 감히 여쭤보는 것이 독재시대가 혹시 그리우십니까? 독재시대 때는 여야가 잘 돌아갔잖아요.

◆이나미-잘 돌아갔나요? 잘 돌아가지는 않았죠.

◆오거돈-지금 말씀한 부분과 관련하여 지금 일본의 경우에 무소속 자치단체...

◆신율-일본은 다릅니다. 일본은 무소속은 무소속이지만 사실은 연합공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무소속이에요, 일본 같은 경우는.

◆오거돈-그렇습니다.

◆신율-우리나라 무소속하고 개념이 다릅니다.

◆오거돈-그리고 유럽 쪽도 이런 무소속의 자치단체, 지방 정부의 수장들이...

◆신율-아니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하면 무소속으로는 단체장을 할 수가 없죠, 구조적으로.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정보가 잘못되신 것 같고.

◆오거돈-그걸 그렇게 생각을 해서는 안 되죠. 왜냐하면 정당정치를 제가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정부에 있어서의 지방자치는 정당의 관여가 꼭 있어야 할 필요는 저는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 이번에 제가 이렇게 무소속 후보로서 시민적인 지지를 받게 된 것은 지금까지 정당의 의존을, 특정 정당에 의존을 해 와서 부산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게 만들어줬더니 부산이 점점 더 침체하게 되고 중앙정치에 대한 눈치만 보게 되고 이렇게 되니까 효율적인 지방의 발전이 되지 않더라는 거죠.

◆신율-알겠습니다.

◆오거돈-그래서 그런 점에서의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선택해 보자. 그래서 그 인물을...

◇정관용-약간 얘기가 교과서적으로 흐르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안형환-다른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정관용-조금 현실적으로 어떻게 분석하세요?

◆안형환-지금 우리 오거돈 후보께는 노무현 전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분이십니까?

◆오거돈-전 대통령님이었죠. 제가 모시고 있었죠, 그 당시에.

◇정관용-본인을 장관으로 발탁해 주신 분인데.

◆안형환-어떤 분으로 가슴에 와 닿아 계십니까?

◆오거돈-한마디로 얘기해서 아주 소통의 명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이 주재하는 회의에 나가면 무슨 얘기든지 다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안형환-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오늘의 오거돈을 있게 한 분 아니십니까, 사실은? 장관 시켜 주시고. 부산시장...

◆오거돈-오늘의 제가 있게 만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셨죠.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안형환-그러면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난번 오 후보께서도 그러셨지만, 그 인기 없던 민주당 후보 타이틀로 부산시장에 나가고.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오거돈-그런 표현은 그 당시에 한나라당이 워낙 지지율이 높았고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다는 표현을 인물은 좋은데, 인물은 괜찮은데 정당이 안 좋다 하는 논조의 얘기는 한번 씩 나온 적이 있었겠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어떤 그 정당의 정강정책이 잘못됐다든지 정당이 잘못됐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정관용-이나미 박사.

◆이나미-제가 뭐 하나 여쭤보려고 하는데 어차피 민주당에서 지금 기초공천을 안 하겠다고 하니까 제가 몰라서 하는 질문인데요. 민주당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아니면 민주당에서 한 명의 후보만 나오는 겁니까?

◆신율-광역단체장은 기초선거하고 상관이 없는 겁니다. 그것은 기초선거는 예를 들면 구청이라든지 구의회, 그런 거니까.

◆이나미-제가 그 질문을 왜 하느냐면 일반 저 같은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초공천이 뭔지도 모르고 일반, 광역 이런 거 전혀 몰라요. 모르고 오거돈 후보께서 나오셨는데 원래는 민주당이었는데 지금 다시 무소속으로 나오신다 하면 지금 어차피 민주당에서 공천도 안 하니까 이거 뭐, 가능하지 않은가. 이렇게 상상을 할 수 있는 거죠.

◆신율-광역단체장은 공천을 합니다.

◆이나미-그러니까 저같이 무식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는 거죠.

◆신율-이 박사님이 중요한 문제를 지적해 주신 거예요.

◇정관용-제가 종합해서...

◆안형환-제가 마지막으로 질의를 드리겠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는 두 번이나 열린우리당 그 당시에 여당이었죠. 열린...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정당으로 두 번 나왔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 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 살아 계신다면 지금 무소속으로 나오시겠습니까?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으로 나오시겠습니까?

◆오거돈-그 당시에 제가 첫 번째, 두 번째 시장선거에 나갈 때도 부산 발전이 저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가치였습니다. 어떤 정당의 정강정책이라든지 이런 부분보다는 저는 사실은 정치인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도 중앙당에서 활동을 전혀 없었죠. 다만 부산을 발전시키는 데 내가 이만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어떤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가 나서겠다고 그때 말씀을 했던 거고. 그 어떤 정당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하는 점을 감안을 해 주신다면 지금 현재의 상황과 연결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혹시 말이죠, 현실적으로 부산에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도나 호응이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라서 그 이름을 쓰고 나가는 것보다는 무소속으로 나가는 게 표를 얻는 데 더 도움이 되겠다, 혹시 이런 판단 때문에 그러시는 거 아닌가요?

◆오거돈-무소속 후보에 대한 말씀은 제가 이미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무소속 후보가 바람직하다라는 걸 제가 강조를 하고 있는데요.

◇정관용-그건 아까 말씀하셨고. 현실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득표력이 높을 것 같아서, 이거 아닌가요?

◆오거돈-물론 그러한 전략적 판단도 중간에 들어가 있다고 봐야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는 지방의 수장은 어떤 정당의 색깔을 확실하게 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율-그것은 명분론적인 말씀이시고 우리 정 교수님이나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뭐냐면 정치공학적으로 그런 얘기가 나올 수가 있는데, 그런 정치공학적인 그런 얘기가 나올 때 그걸 부정하시겠어요? 아니면 긍정하시겠어요?

◆오거돈-정치공학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만약에 지금 말씀한 대로 새정연이 지지도가 높고 한다면 그쪽으로 갈 수 있는...

◆신율-지금 지지도가 낮잖아요. 그렇죠?

◆오거돈-그러니까 지금은 낮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율-알겠습니다. 제가 한 가지만 더 여쭤보는 게.

◆오거돈-무소속 후보로 시장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판단에서 출발하는 거죠.

◆신율-지역발전 말씀하셨는데요. 후보단일화 절대로 안 하실 거예요?

◆오거돈-후보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방법으로 협력을 할 것인가. 그것은 제가 입당을 해서 하는 방법도 어떤 분들은 거론을 하고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입당하지 않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또 그런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협력 방법이 있는데.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면 협력을 해야죠. 그러니까 새누리 대 비새누리의 어떤 전술을 꺾고 거기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의 통 큰 연대를 만들어서 해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주장을 해 왔던 것이고.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부산시민대연합이라는 것을 결성해서 비새누리의 하나의 연대를 구성해서 해 나가면 어떨까 이런 제안들을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신율-그런데 발전하기 위해서 정당소속이 안 좋다면 거기서는 사실 정당 소속을 배제해야지 맞는 것 아니에요? 만일 그렇다면.

◆이나미-배제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같이 생각하는 것하고 꼭 배제한다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오거돈-제가 정당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정당과 정당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겠죠. 그러나 제가 비새누리의 구도로서 하나의 시민 대연합을 형성을 하는 데 정당도 같이 들어온다고 할 것 같으면 차원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안영환-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하시던 말씀을 거의 같은 말씀을 지금 하시고 계시거든요, 그 당시에. 혹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경남지사 당선되기 위해서 했던 그 당시의 선거운동이라든지 벤치마킹, 모델을 연구하셨나요?

◆오거돈-그것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혀 하지 않고 가장 부산다운 지방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이런 측면에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죠.

◇정관용-부산시민대연합을 통해서 가능하면 거기에 새정치민주연합도 연합의 대상으로 들어와 달라, 지금 그런 말씀이신 거죠?

◆오거돈-너무 그렇게 얘기하면 하나의 공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발전을 위하여 서로 뜻을 같이 한다면 같이 서로 협력을 해서 하는 이런 연대를 만들 수 없겠는가 그런 정도의 차원에서 지금 계속...

◆신율-예전에 러브콜이 많이 오셨었죠? 새정치민주연합이라든지 이런 데서.

◇정관용-새누리당에서도 러브콜을 받으셨다고 알고 있는데.

◆신율-본인은 아니라고 그때 기사에 나와서 그거는 안 여쭤본 것 같은데.

◆오거돈-그 문제는 아마 제가 지지율이 높고 하므로 아마 어떤 당에서는 저를 거기에 영입을 하면 상당히 선거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아마 그런 생각을...

◆신율-그런데 그때 굉장히 대답을 즉각적으로 안 하시고 굉장히 시간을 많이 끄셨어요. 그런데 아까 본인이 말씀하신 대로 내가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무소속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무소속으로 나간다면 러브콜이 오면 즉각적으로 끊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정관용-아까 우리 이나미 박사. 발언권을 신청하셨어요.

◆이나미-계속 정치공학 얘기만 하는데 저는 궁금한 게 새누리당하고 새정치민주연합하고 다른 점이 뭡니까? 공학적으로 어디에 소속한다는 것은 저는 궁금하지 않아요. 내가 그 사람들, 다른 후보들보다 뭐가 더 우월하고 뭐가 더 매력이 있습니까?

◆오거돈-새누리당이나 새정연이나 다 정당이죠. 그래서 계속 제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이 어떤 정당의 대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가 어떤 정당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율-제가 아까 질문한 답이 안 나왔거든요.

◇정관용-여기 시간 관계상 오늘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마는 주로 무소속의 전략에 대해서 우리가 좀 공방을 벌여봤는데 세 분의 논객들께서는 오거돈 예비후보의 이 무소속 전략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바람직 안 하다고 보십니까? 만약 나는 문제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앞의 레드라이트를 눌러봐 주시죠.

◆신율-문제는 없죠.

◇정관용-다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안영환-바람직하다가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죠.

◆신율-충분히 이해를 한다는 거예요, 정치 공학적으로 본다면. 아까 김두관 지사 모델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다고 그랬는데 사실은 일반적으로 볼 때는 그 모델을 고려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관용-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신다?

◆신율-충분히 지금 상황에서 저는 그것은 이해는 한다는 것인데 그걸 너무 명분으로 포장을 하려고 하시니까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기는 거지 사실은 지금 상황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는 거죠.

◇정관용-그래도 이 전략을 취하고 있는 오거돈 후보에게 정치컨설팅입니다. 세 분이 한마디씩 조언을 해 주신다면. 우리 이 박사님부터 시작해 볼까요.

◆이나미-저는 부산시민들이 가장 지역색이 없는 지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상당히 개방적이고요. 다른 지역 출신한테 폐쇄적이지 않은 굉장히 선진적인 도시거든요. 그래서 그 도시를 과거에 무슨 당에 속했든지 또는 어떤 사람한테 충성을 바쳐야 한다든지 그런 공학적인 얘기 말고요. 부산시민을 위해서 비전이 뭔지를 확실하게 제시를 해 주면 부산시민들은 당하고 상관없이 뽑아주실 거고 비전이 없으면 뽑아주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정관용-비전이 중요하다. 또 신 교수님은?

◆신율-지금 잘하고 계시는데요, 뭐. 지금 잘하고 계시는데 단지 제가 볼 때는 지금 프레임을 만드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프레임.

◆신율-이게 인물 대 인물 구도로 선거가 흘러버리면 결국은 정당지지율과 후보지지율이 연동하는 결과가 나타나거든요. 무소속 후보는 그것을 방지해야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부산 발전이라는 추상적인 것보다는 사실 프레임이라는 것은 일반 국민들에 있어서 분노의 공유, 불만의 공유를 통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형태인데 여태까지 잘하셨으니까 그 프레임을 바로 그 일반 부산시민들의 분노 공유, 불만의 공유를 잘 끄집어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정관용-안형환 전 의원, 한마디 하신다면.

◆안영환-일반 시민들이나 유권자들은 가끔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거돈 후보께서는 물론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죠, 이번 나오게 된. 그런데 아까 언뜻 그런 말씀하셨어요. 새정치연합이 인기가 없으니까 할 수도 있는 것도 한번 선택도 그런 부분도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저는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나는 부산을 위해서 진짜 일하고 싶다. 그런데 새정치연합 간판으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나는 무소속을,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나오겠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게 아마 더 어필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게 한번 말이 꼬이면 스텐스가 어그러집니다. 아마 이 문제는 어느 토론에 가도 계속 짓밟히실 겁니다, 이 주제로.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넘는 거, 이게 노무현의 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자면.

◇정관용-알겠습니다. 이런 컨설팅을 받으셨는데 마지막 한 30초,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발언기회 드릴게요.

◆오거돈-하여튼 지금 말씀하신 컨설팅에 대해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부분이라는 점도 아울러서 말씀드리고요. 역시 비전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부분이 가장 최종적으로는 무소속 후보에게는 특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두 분께서 말씀하신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모든 문제를 솔직하게, 솔직하게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는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지금 현재까지는 어쨌든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전략을 고수하고 계시면서 만만치 않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오거돈 예비후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거돈-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속속 짜여지는 지방선거 대진표…주요 승부처 판세는? 오거돈 "최선의 선택은 무소속 시민후보라고 확신" 두 달 남은 선거, 후보군 압축…17개 지역 중간 판세는? 격전지 부산, 새누리 치열한 3파전…야권 단일화 변수 오거돈 "무소속 전략적 선택…선거 승리가 중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