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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민심 공략…양자 토론에 반기 든 허경영

입력 2022-01-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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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대선 소식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21일) 35조 추경 편성을 하기 위해서 대선 후보들이 다 모여서 긴급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오늘부터 2박 3일간 서울 그리고 3박 4일간 경기도를 순회하면서 수도권 표심잡기에도 나섰는데요. 관련 내용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말로는 추가지원을 하는데 내용으로 들어가면 실질적으로는 추가 지원을 방해하는 일이 생길 수 있겠단 우려가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차기 정부의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서 이번에는 신속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 후보들의 긴급 회동을 제안 드립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집합을 걸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추경을 다같이 모여서 논의하자고 했는데요. 오늘 정부가 14조원 추경안을 의결하자마자 추가 지원을 준비하자는 제안입니다. 특히 앞서 50조원 지원안을 제안했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특히 윤석열 후보님, 전에도 50조원 지원 얘기하시고 나중에는 '내가 당선되면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뒤로 빼셨는데 이번엔 또 그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 후보는 오늘 방역정책을 유연하게 하자는 제안도 내놨는데요. 엄격한 집합금지 정책을 좀 풀자는 제안입니다. 위드코로나 선언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전격적으로 '거리두기 강화'를 제안한지 한달 여 만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유연한 방역정책으로의 전환, 이재명표 디지털 방역으로의 전환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유연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스마트하게 디지털 정보기술들을 활용해서 대응해나가자는 것입니다.]

이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겠죠.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잠깐 보면요.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34% 윤석열 후보가 33%입니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이 후보 34.5% 윤 후보는 33%로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요. 대선을 48일 남겨두고 40%가 넘는 '대세 후보'가 없는 점이 눈에 띕니다. 양강 후보 모두 박스권에 갇힌 상황입니다.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문재인 대통령 41, DJ 40.3, YS 42, 노태우 대통령은 이제 37%가량 했는데 이제 양자로 됐을 때는 40% 후반이나 50% 초반까지 갔죠.]

최근 반등에 성공한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 녹취록 공개는 지지율에 큰 영향이 없었단 평간데요. 일단 상승세를 탄 윤 후보와 달리,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이 후보 입장에선 긴장감이 들 만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중도층 표심의 바로미터 그리고 전국 지지율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서울 지역 지지율을 한번 살펴볼텐데요. 지난 한 달 간 여론조사 결과, 1월 초 훅 떨어졌던 윤 후보가 훅 오른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올랐다 다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후보, 오늘부터 주말까지 매타버스를 타고 서울 지역을 돕니다. 서울 지역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서울 지역 민심, 기승전 '부동산'이죠. 민주당 정부가 서울시민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면서 대규모 주택공급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우리가 우리 국민들의 고통, 그중에서도 우리 서울 시민들의 부동산과 관련된 고통에 대해서 민감하지 못했다, 대응도 기민하지 못했다는 점에 사과 한번 드리고 시작하려는데 괜찮겠습니까? (네.) 압도적 다수 권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함께 사과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규모 공급을 하겠다고는 했지만요. 구체적인 공급규모와 방식은 따로 발표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외에도 지하철과 철도, 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의 1인 가구 급증을 제대로 캐치해내지 못했다 반성했었죠. 1인가구의 안정과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겠다, 또 강북과 강남을 균형개발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사람은 지상에, 차량은 지하'라는 대원칙 아래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 중앙선 GTX-C 노선의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의 양재, 한남 구간 지하화를 추진하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조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서울 민심 공략을 위해선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서울지역 재 보궐선거에도 공을 들여야겠죠. 특히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라고 불리는 종로 선거에 관심이 쏠립니다.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이 여럿 있지만,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바램이 당내에서 나왔는데요.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전통적인 민주당스럽지 않은 그런 중도 진영의 어떠한 전문적인 중견, 그런 전문가가 우리가 영입해서 그래서 우리 후보를 내세워야 만이 대선에 도움도 되고, 그리고 국민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선거가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앞서 민주당,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다섯개 지역 재보선 공천을 할지 말지를 놓고도 고민중이란 소식 전해드렸었죠. 후보가 직접, 혁신위의 무공천 제안을 긍정 검토한다고 했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13일) : (민주당의 혁신위가 오늘 종로를 포함해서 다섯 개 지역 재·보선 무공천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후보님도 이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앞으로도 우리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게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라는 점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 문제도 저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가 있느냐, 현실론이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가지 것들을 고려했을 때, 제3지대와의 연대, 연합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내세우면 어떠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김 전 부총리, '새로운물결'의 어엿한 대선 후보죠. '모멸적이다' 단칼에 잘라 말했습니다.

[김동연/새로운물결 대선후보 (CBS '한판승부' / 어제) : 도대체 그 상상력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그렇습니다만 모멸적인 얘기 아닐까요. 저 대통령 후보입니다. 이런저런 제의나 러브콜 이런 것들이 직간(접)적으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꿋꿋하게 저의 길 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로 선거를 수면 위에 먼저 올린 건 국민의힘이죠. 초미의 관심사, 홍준표 의원과의 원팀이 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윤 후보와의 만찬 메뉴에 올라온 것, 바로 종로 공천 문제였다고 합니다. 홍 의원이 추천한 당사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작 윤 후보를 만나서 지금은 출마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요.

[최재형/전 감사원장 (어제) : 지금은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뭐 출마한다를 논할 계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온 힘을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종로 매치 어떻게 될지,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리고요. 홍 의원과의 '원팀' 문제는 잠시 후 톡쏘에서 전해드립니다. 대선판을 흔들 변수, 설 연휴에 예정돼있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이란 얘기가 나오죠. 31일 혹은 30일 중에서 방송사와 일정을 조정 중인데요. 아마도 이런 토론이 이뤄질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윤석열 후보는 아마 대장동을 메인 테마로 들고 나올 것이고, 이재명 후보는 정책 쪽에 무게를 둘 것이다.) 동의합니다. 저희는 정책경쟁으로 네거티브 하지 말자라는 게 이번 선거의 핵심 기조고요. 윤석열 후보는 오로지 반문 정치 프레임으로만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다만 토론 후에도 이재명 승, 윤석열 승,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이 나오는데요. 유권자들은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쪽이나 궁지에 몰리는 쪽에 마음이 치우치기 보다는, 전반적인 태도를 본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이 후보 측은 '달변가'라는 기존 이미지 때문에 토론에서 오히려 손해보지 않을지, 윤 후보 측은 '정치초보'라는 이미지를 덜고 그동안 학습한 걸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심 중이라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이번 토론을 저지하겠다, 총력을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죠. 먼저 국민의당인데요. 국회 앞에서 규탄 대회까지 열었습니다.

[기득권야합 불공정 TV토론 지금 당장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안철수 후보는 "기득권 양당의 패악질"이라면서 연일 토론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죠. 최근 이 후보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가 대선판을 뒤덮고 있단 점을 끌어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존 전략에 대한 담론으로 대선 토론회가 열려야 우리나라 미래가 있는 거지, 계속 옛날에 욕했던 녹취록이나 틀고 있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앞날이 암담합니다. 녹취록을 서로 틀게 하고, (둘 다) 대선에서 빼버렸으면 좋겠다.]

정의당도 반대하고 있긴 마찬가지죠. 심 후보 역시 녹취록을 끌고와서 비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MBC 100분토론 / 어제) : 대선후보들의 공정한 토론과 김건희 씨의 7시간 중 어느 것이 진정한 국민의 알 권리인가. 4자 토론은 거부하면서 김건희 씨의 7시간은 '본방 사수'하라는 이것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묻고 싶고요. 이번 양자토론은 거대양당의 선거운동의 담합이고, 명백한 차별이며, 방송법과 선거법을 위반한 불법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법원에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죠. 국민의당이 낸 가처분 신청은 24일, 정의당의 가처분 신청은 26일에 각각 심문기일이 열리는데요. 일각에선 토론이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법원의 결정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틈을 타서 새로운 틀의 삼자 토론을 주장하고 나선 사람도 있었는데요. 바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입니다. 허 후보, 여론조사에서 나를 빼지 마라, 언론 보도에서도 공정을 기해 나를 언급해라 주장하고 있죠.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지난 14일 / 화면출처: 유튜브 '허경영TV') : 송곳을 아무리 주머니에 넣어도 절대 나온다. (무조건 나온다.) 왜 1강을 얘기하냐면 나를 똑같이 TV 내주고 똑같이 설계를 해버리면 (그니까 평등하게) 그럼 1강입니다. (지금 4.7%가 나오는 후보는 언급을 하지 않고) 언급을 안 하고! 그래서 내가 이 칼을 들고 나왔잖아.]

오늘은 심상정, 안철수, 허경영 후보의 3자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아예 빼자는 건데요. 허 후보는 "본인과 주변이 엉망진창인 후보들만의 토론은 국민의 판단을 흐린다. 본인과 주변이 정상인 후보들의 정책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정상과 비정상 기준이 뭔지 살펴봐야겠지만, 후보에 대한 검증, 소흘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직은 안갯속인 이번 대선, 설 연휴를 전후해서 여론이 굳어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죠. 토론을 할지 말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을 끄는 대선이 있었나 싶은데요. 지금부터 대선까지, 정회원 여러분, 다정회 본방 사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서울 민심 공략…양자 토론에 반기 든 허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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