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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쩍' 갈라진 아파트 외벽 구조물…긴급철거키로

입력 2019-08-19 20:50 수정 2019-08-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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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8일)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갑자기 금이 가고 갈라졌습니다.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 오늘 안전진단 결과 이 구조물을 긴급 철거하기로 했다는군요.

현장 취재기자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일단 지금 서 있는 곳이 아파트 바로 앞은 아닌 거 같군요?

[기자]

네, 구조물을 철거하기로 한 아파트의 바로 뒤에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붕괴 우려가 있는 아파트 현장과는 약 50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외벽에 붙은 구조물의 높이가 1층에서 옥상까지 연결돼 있어 약 40m 정도 됩니다.

그렇다보니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이렇게 근처까지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 철거할 구조물 바로 앞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지금은 갈라진 틈이 잘 보이지 않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 첫번째와 두번째 통로에만 유독 집들 불이 꺼져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붕괴 우려로 어젯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집들입니다.

조금 전부터 한두 집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저희가 수원시에 물어보니 급하게 몸을 피하면서 미처 챙기지 못한 가재도구나 옷가지들을 챙기러들 온 주민들이라고 합니다.

[앵커]

해당 구조물은 아파트 정화조 배기시설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어떤 시설입니까?

[기자]

수원시가 긴급 철거를 결정한 아파트 구조물은 아파트 전체 1680세대에서 나오는 생활오폐수를 저장하는 정화조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악취나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시설물인 것인데요.

수원시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이 시설물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오폐수를 따로 지하통로를 통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별도의 정화시설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긴급 철거가 결정이 됐다고는 들었는데 철거는 이것이 당장 시작이 됩니까? 아무래도 지금 대피 중인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가족들이 많이 있어서 그것도 걱정이기는 하군요.

[기자]

오늘 오전에 전문가들을 불러서 정밀 안전진단을 했는데요.

참가한 조사단 모두가 철거를 해야 된다는 데 동의를 했습니다.

그대로 뒀다가는 정화조 배기시설물의 붕괴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균열이 생기게 된 원인도 밝혀졌는데요.

아파트 외벽과 정화조 배기시설 사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 4개가 모두 낡고 녹슬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틈이 큰 곳은 18cm까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수원시는 아파트 건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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