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오늘(31일) 아침 출근길에 선거 현수막이 눈에 많이 띄었을 것 같습니다. 0시를 기점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는데 선거법이 바뀌면서 이전 선거보다 현수막을 2배 더 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른바 '현수막 명당'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밤새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0시 0분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현수막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아서 이른바 현수막 명당이라고 불리는 한 교차로 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다리는 물론 작업차까지 동원돼 현수막 달기가 한창입니다.
이번 선거부터는 설치할 수 있는 현수막 개수가 2배로 늘고 장소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눈에 잘 띄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현수막 업체 직원 : 예전엔 (현수막) 한 10개 정도 했는데, 지금은 팀마다 다른데 저는 17개. 좋은 자리 서로 선택하려고 하다 보니 다툼 아닌 다툼도 하고…]
아예 일찌감치 나오고
[현수막 업체 직원 : 빨리 왔습니다. 저는 한 3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미리 현수막 뭉치를 달아놓거나 사다리도 대놓습니다.
그러다가도 아쉽게 자리를 뺏기기도 합니다.
[캠프 관계자 : 장비가 마땅하지 않아서 명당 뺏겼어요. (어디를 뺏기셨어요?) 저기하고, 좋은데 저런 데….]
밤새 10군데 넘게 설치해야 해 급하게 이동합니다.
[캠프 관계자 : 우리는 다 몸으로 때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금입니다 지금.]
이렇게 치열하게 막을 연 공식선거운동은 12일 자정까지 13일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