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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은 뒤 고름…한 병원서 환자 41명 '이상 반응'

입력 2017-12-09 21:05 수정 2017-12-1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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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초구의 이비인후과에서 엉덩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괴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환자 41명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데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 당국은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주사를 맞고나서 한 달 뒤 찍은 사진입니다.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이내 곪아 터졌습니다

[피해 환자 : 터지면서 고름이랑 피가 계속 나오는 거예요. 옷에 다 묻어나올 정도로 계속 한 달 내내…만지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박연아 이비인후과에서 엉덩이 주사를 맞은 환자 41명에게 이상 반응이 생겼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보건소는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환자들이 의심 주사제에 노출된 기간은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두 달 사이로 이 기간에 주사를 맞은 환자는 모두 143명입니다

일부 환자들의 주사를 맞은 부위에서는 비결핵 항산균이 발견됐습니다.

'결핵의 사촌'이라 불리는 비결핵 항산균은 심할 경우 폐 질환과 림프절염까지 이어집니다.

[이형민/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장 : 약재 자체(오염 가능성)가 있고, 의료 기관에서 보관이라든지 관리하는 과정 중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

갑작스러운 소식에 환자들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피해 환자 : (병원에서) 완료가 언제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이 박테리아가. 4주~6주 입원하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하는 거예요. 너무 황당해서…]

병원 측은 "환자들께 죄송하다"며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재까지 41명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지만 균의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피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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