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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강풍특보…피해 잇따라

입력 2012-04-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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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강풍특보…피해 잇따라


4월 첫째 주 화요일인 3일 전국 곳곳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영암군에는 최대 풍속 초속 20m를 넘는 태풍 수준의 바람이 몰아쳐 공장 건물이 주저앉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9시31분께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내 선박블록 제조업체인 모 중공업 25t급 크레인 두 개가 설치된 이동식 가설 건축물(무빙셀타ㆍ1천850㎡)이 강풍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변에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건물에 깔려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작업 근로자가 투입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14분께 충남 서천군 시초면 선동리에서 고모(69)씨가 비닐하우스 고정작업을 하던 중 바람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배수로로 떨어져 숨졌다.

태안군 근흥면에서는 창고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2건 접수됐으며 보령시에서도 신흑동의 저장창고 지붕이 파손되고 전신주 2개가 넘어지는 등 충남에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5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8시10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면 벌금리 해상에 정박 중이던 인천선적 27t급 예인선(승선원 2명)과 150t급 건설기계선(승선원 1명)이 강풍에 밀려 충돌하면서 좌초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3시께 목포시 대반동 신안비치호텔 앞바다에서 선장 박모씨 등 선원 3명이 탄 198t 목포선적 유람선 M호가 강풍을 피해 안전수역으로 가다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목포수협 부두로 예인됐다.

지난 2일 오후 9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조난당한 화물선 리치 스프링호(2천396t)는 3일 오후 6시까지 태안해경 경비함의 안전조치를 받으며 사고해역에서 머물렀다. 화물선에는 선원 14명이 타고 있으며 태안해경은 파도가 높아 4일 오전에나 화물선을 장항항으로 예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5시에 광주ㆍ전남 소방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신고는 200건을 넘었으며 광주 서구의회 천장 패널과 서창동 주민센터 외벽 합판 등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다.

서해남부와 남해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 발효로 목포~제주 등 59개 항로 89척이 결항했으며 여수공항에 몰아친 강풍으로 비행기 8편 중 5편이 뜨지 못했다. 광주공항도 3-4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돼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9시10분께 제주국제공항에는 최대 순간 풍속 32.2m의 강풍이 몰아쳐 오후 5시까지 제주 도착 39편, 출발 43편 등 항공기 82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앞서 새벽 3시에는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저온저장고 보호용 비닐하우스 1개 동 150㎡가 통째로 30m가량 날려 인근 주택을 덮쳤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 4ㆍ3 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4주년 4ㆍ3사건 위령제는 강풍으로 제단과 천막 수십 동이 파손돼 4.3평화기념관으로 장소가 변경됐고 일정이 줄어들었다.

부산에서도 초속 10∼13m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곳곳에서 현수막과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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