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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감염' 대구·경북 덮친 코로나19…국내 총 82명 확진

입력 2020-02-20 14:18 수정 2020-02-20 15:09

청도 정신병원 폐쇄병동서도 환자 2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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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정신병원 폐쇄병동서도 환자 2명 추가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20일) 31명 늘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만 30명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가 28명입니다.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초기 단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현재 상황 긴급 진단하겠습니다. 먼저, 대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대구의료원에 나가 있는 배양진 기자 연결합니다.

배기자, 오늘 추가된 확진자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 추가 확진자는 31명입니다.

그제(18일)까지만 해도 전국 전체 확진자가 31명이었는데, 어제(19일) 51명, 오늘 오전 82명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23명이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 교회를 다녔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또 경북 청도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도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을 포함해 환자 5명은 아직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앵커]

교회에서 어제보다 환자가 더 많이 나왔네요?

[기자]

대구시청이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1000여 명을 모두 조사하고 있는데, 이 중 오늘까지 90명 정도가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400명 가까이는 전화를 받지 않아서 조사를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미 교회 집단 바깥으로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조금 뒤 오후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 수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확진자들이 이렇게 늘어나면 일단 치료가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기자]

이곳 대구의료원에 음압병상이 모두 10개 있는데 모두 확진자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을 치료하는 감염관리실 의사는 두 명에 불과합니다.

대구·경북의 다른 국가지정 격리병상도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병상이 가득 차고 의료진이 부족하면 혹시라도 중증 폐렴 코로나19 환자가 오더라도 제대로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때문에 증상이 가벼운 환자와 심한 환자를 나누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이런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중증 환자를 위해 비워두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다른 병원에 맡기거나, 다른 공동 시설에 따로 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 시민들이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다시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지역사회 감염이 더 확산되면 진료를 받기 위해 무작정 동네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곳을 찾은 확진자에게 감염이 되거나, 내가 다른 한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나 몸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일단 하루이틀 정도 자가격리를 해 보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보건소나 1339 상담을 거쳐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합니다.

병원이나 사람이 많은 다른 곳을 찾을 때는 꼭 마스크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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