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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발병률 30배 높은 마을…유해물질 PAHs 배출 확인

입력 2017-09-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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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공기 중 발암 물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의 중간 보고서에서는 PAHs라는 물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암 환자가 급증했다고 보고된 여러 마을에서 정부 실태조사 결과 배출이 확인된 물질입니다.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전북 익산 장점마을 지하수에서 유해물질 PAHs가 나왔습니다.

정부 보고서는 이 마을 피부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30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비료공장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영순/장점마을 주민 : 어휴, 남자들이 없어. 우리 저 양반 또래들이 다 가버렸어. 다 죽었어.]

전북 남원 내기마을도 PAHs가 다량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아스콘 공장이 가동됐을 때 전국 어느 곳보다 오염도가 심각했습니다.

경기 김포 거물대리의 경우 대표적 PAHs인 벤조피렌이 기존 측정 지역보다 5배 넘게 나왔습니다.

위암 발병률은 전국 평균의 5배였습니다.

조사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은 각종 암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내기마을은) 공장으로부터 날아오는 오염물질 PAHs, 라돈 이 두 개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

정부는 올해 안에 조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배출 규제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상호·이재근, 영상편집 : 김동훈,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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