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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성매매 집결지'…색다른 해결법

입력 2016-10-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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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성매매 집결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시들이 많은데요. 이걸 강제로 철거하는 대신 색다른 방법으로 해결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일부 건물을 사들여서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대부터 60여년동안 자리를 지켜온 성매매집결지 전주 완산구의 선미촌입니다.

불이 꺼진 업소도 있지만 일부 업소에서는 여전히 성매매 행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젊은 예술인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오래전 성매매가 이뤄졌던 쪽방에는 설치 작품 5점이 자리잡았고, 야외에는 집창촌의 높은 벽을 상징하는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소보람/작가 : (사람들에게) 이 공간이 가진 특수성을 한번 경험하게 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뒀어요.]

전주시는 1년 전부터 선미촌 업소 건물 두 곳과 6백여 제곱미터 부지를 사들여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1년간 준비해온 문화재생사업을 결과로 지난 9일까지 전시회도 열었습니다.

성매매 흔적이 남아있는 이 건물은 고스란히 보존해 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임익철 팀장/전주시 서노송예술촌 : (업소들이) 기능전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갈등을 최소화시키고 사업비 확보에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강제 철거가 아닌 문화예술을 활용한 점진적인 변화 방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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