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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조선사, STX조선 전철밟나…성동·SPP·대선조선 '좌불안석'

입력 2016-05-26 11:05

성동조선 올 해 수주 한 건 없어

SPP조선-채권단 '매각가 이견'

대선조선 수주잔량 1년 뒤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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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올 해 수주 한 건 없어

SPP조선-채권단 '매각가 이견'

대선조선 수주잔량 1년 뒤 바닥

중소형 조선사, STX조선 전철밟나…성동·SPP·대선조선 '좌불안석'


대마불사로 일컬어지던 STX조선해양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나머지 중소 조선소도 좌불안석이다. 한가닥 회생 가능성을 붙들고 있지만 갈수록 먹구름만 더욱 짙어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해양, 대선조선 등 중견조선소의 분위기도 밝지 않다는 평가다.

글로벌 조선·해양 경기 둔화에 수주가 말랐다. 채권단은 이런 상황에서 추가 자본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이 구조조정 중인 성동조선의 분위기가 어둡다. STX조선과 행보가 닮았기 때문이다.

성동조선은 STX조선과 마찬가지로 채권단 지원을 앞두고 일부 시중은행이 이를 거부하며 채권단에서 빠져나갔다. 올해 단 한건의 수주를 따내지 못한 점도 닮았다.

시장에서는 STX조선 지원을 두고 경남 지역 정치인 등이 채권단을 압박해 자금을 투입했던 것처럼 성동조선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퍼진다.

수은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은 물론, 배가 인도되면 선수급보증(RG) 문제도 해결된다"며 "당장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SPP조선은 매각가를 두고 이견이 생겼다. SPP조선의 매각이 불발되면 법정관리로 직행할 예정이다.

SPP조선은 지난 2월 사천조선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SM그룹을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SM그룹은 추가 구조조정 비용과 사업장 마련 비용 등이 추가로 투입되야하는 만큼 가격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SM그룹의 요청한대로 유상증자 대금을 분할 납입했고 추가 선수금환급보증(RG)를 발행했다고 맞서고 있다.

대선조선의 경우 올해 소형 선박 6척의 수주가 발생했지만 수주 잔량이 1년 후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주가 없다는 전제 하에 중소조선소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회생보다 손실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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