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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나무 심기 한창…재선충에 외면당하는 '소나무'

입력 2015-04-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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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나무 심기 한창…재선충에 외면당하는 '소나무'


식목일인 5일 전국 곳곳에서 나무 심기가 한창인 가운데 소나무가 식목기피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소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해충으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材線蟲) 피해목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운동단체 녹색연합은 "재선충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3년내 한국에서 소나무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식목일 행사로 진행된 군산지역 나무 심기에도 소나무 대신 2500여 본의 동백나무를 심는 등 전국적으로 소나무 식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은 재선충병 발생 지역에는 소나무류(소나무, 잣나무 등) 식재를 금지한 데다 지방자치단체 등도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식재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로 꼽았고 소나무는 애국가에 등장하는 등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 생태학적으로 애환을 함께 해왔다.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한반도 산림의 37%를 차지하는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제 현장을 탓하기보다 국민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모아야 할 것이다.

한편 식목철인 지난 3일에는 전북 군산시 회현면 대정리 산 30-1번지 일원 소나무가 재선충 확진 판정을 받아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군산시 등은 재선충 피해 지역은 모두베기와 산물파쇄 등의 조치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주변 예찰을 강화해 추가 피해 확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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