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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청년들, 윤석열에 "간신들 버리고 이준석과 같이 가야"

입력 2022-01-06 17:46 수정 2022-01-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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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늘(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보좌역들은 "후보 곁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들을 버리고 민심 심판대에 서시라",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셔야 한다" 등 강력한 요구를 했습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윤 후보가 청년 의견을 경청하는 차원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측에서 기획한 행사입니다. 앞서 선대위는 지난해 12월 심사를 통해 청년보좌역들을 선발했습니다. 이들은 선대위 산하 본부와 부서에 배치돼 공약개발 등에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한 청년보좌역은 "지금 후보 곁에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만 가득하다. 그들을 버리고 민심 심판대에 서시라. 그런 각오 없으면 대선 치르나 마나다"라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권성동 사무총장이 물러난 게 맞나. 윤핵관들은 말릴 생각 있나. 아직도 홍준표 지지한 사람이 2030 위장당원들의 역선택이라 생각하나"라고 윤 후보를 향해 물었습니다.

청년보좌역 사퇴 의사를 밝힌 곽승용 씨는 "이준석 대표는 2030 지지율을 끌어오는 방법을 알고 계시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와 같이 가셔야 한다"면서 "당 대표 탄핵 결의안이 나왔다고 하는데, '선거 지려고 작정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다른 보좌역은 "국민의힘이 원팀을 이뤄야 한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아서 대승적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국민이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청년보좌역들의 쓴소리를 노트에 일일이 메모하며 경청했습니다. 윤 후보는 "여러분들 좋은 말씀 아주 감사하다"면서 "뼈아프게 와 닿는 말씀을 충분히 받들어서 실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앞으로 청년 관련 행사는 당 간부들이 주도하지 말고 청년에게 다 맡겨라. 누가 하든 청년이 아닌 사람이 행사 기획에 끼어들지 않게 제가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표를 얻기 위해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다. 윤석열이란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면서 "승리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내던지며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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