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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의문에 배송도 한세월…중국산 백신 산 국가들 '어쩌나' 후회

입력 2021-01-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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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의문에 배송도 한세월…중국산 백신 산 국가들 '어쩌나' 후회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구매국들이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5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산 코로나19를 산 일부 국가들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경우에만 접종하겠다"는 말로 국민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중국산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중국산 백신의 예방 효과는 90%로 알려졌으나 인도네시아에선 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브라질 초기 연구에서는 중국산 예방 효과가 78%로 나타났지만, 최근 연구에서 가벼운 증상 경험자들을 포함했더니 겨우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지금은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중국 백신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일부 의원들도 중국산 백신을 구매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인 리사 혼티에로스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행정부가 일관성없는 데이터의 중국산 백신을 대중의 입에 밀어 넣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효과 의문에 배송도 한세월…중국산 백신 산 국가들 '어쩌나' 후회

터키에선 중국산 백신의 배송이 느리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시노백 백신 1천만 개가 12월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월 초까지 겨우 300만 개만 들어왔습니다.

나머지 분량은 지난 25일에서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서 산발적인 코로나19 발생으로 생산·배송에 차질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백신으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었으나, 배송 지연과 효과 의문으로 역효과가 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사지 못한 국가에선 선택지가 없어 중국산 백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산 백신을 구매한 국가는 24곳으로 대부분 저소득 국가나 중간 소득 국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국가가 중국산 백신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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