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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쓰레기 대란' 우려…매립지 막아선 주민들 왜?

입력 2019-08-19 21:02 수정 2019-08-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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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제주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쓰레기 매립지 입구를 주민들이 막아선 것입니다.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데 행정당국이 애초에 주민들과 했던 매립지를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피켓을 든 사람들이 길 한복판에 앉았습니다.

제주시 회천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막은 것입니다.

아침 6시 30분.

쓰레기를 실은 노란 트럭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하지만 매립지로 들어가지 못한 줄이 쭉 늘어섭니다.

이들을 막아선 것은 매립지 인근 주민들입니다.

제주도가 매립지 이전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는 것입니다.

실제 2001년 폐쇄 예정이던 매립지는 2021년까지 사용 연장이 승인된 상황.

제주도는 한 번 더 연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체 시설을 만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고희범/제주시장 : 약속한 대로 2021년 10월 31일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할(옮길) 수 없게 된 데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주민들은 더 참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재호/제주도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주민대책위원장 : 악취로 인한 피해가 지금 지역주민들로부터 워낙 많이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 연장 불가 입장입니다.]

회천 쓰레기 매립장은 매일 제주 시내 19개 동의 음식물 쓰레기 약 150t을 처리합니다.

주민들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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