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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법정 선 최순실…담담 표정에 공손 모드

입력 2017-03-10 10:40

헌재 탄핵심판 앞두고 최순실 본인 재판 출석
그동안 법정에서 박 대통령과 공모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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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앞두고 최순실 본인 재판 출석
그동안 법정에서 박 대통령과 공모 전면 부인

'운명의 날' 법정 선 최순실…담담 표정에 공손 모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판가름되는 10일 자신의 재판을 위해 법정에 나온 최순실(61)씨는 무덤덤한 표정을 보였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한시간여 앞둔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최씨와 조카 장시호(38)씨 등의 7차 공판이 열렸다.

법정에 나온 최씨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아이보리색 수의를 입은 최씨는 터벅터벅 걸어 법정을 가로질렀고 피고인석에 자리를 잡았다.

재판부가 최씨 등 피고인 출석을 확인하고 진술거부권 고지를 하자, 자리에서 일어선 최씨는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몇차례 끄덕였다. 이후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인 후 자리에 앉았다.

최씨는 안경과 얼굴을 만지작거리면서 정면을 똑바로 응시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재판 관련 자료를 쳐다보고 변호인과 조용히 말을 주고 받기도 했다.

최씨는 그동안 법정에서 박 대통령과의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씨는 "대통령과 어떤 공모나 연결행위를 한 바 없다"며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대통령과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안 전 수석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연락해 최씨 소유로 지목된 더블루케이와의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은 대통령에게 'GKL에 더블루케이 회사를 소개해주라'는 등의 지시와 조성민 전 더블루케이 대표 연락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장씨가 직접 증인석에 선다. 장씨는 삼성 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최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영재센터 실질 운영 주체를 두고도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씨는 "장씨가 영재센터를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장씨는 "최씨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를 운영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장씨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핵심 조력자로 꼽히며 최씨와 각을 세워왔다. 최씨가 장씨에게 직접 질문할지 주목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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