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한중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주한 중국 외교관들이 최근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판을 벌이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음란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변 손님들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저녁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10여명의 남녀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들이 여성의 신체를 더듬고, 심지어 한 여성은 남성 무릎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유흥주점이 아닌 중국음식점으로 당시 주변엔 3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여고생과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당시 목격자 : 남자분이 여자 속옷에다가 손을 넣고, 그걸 한명이랑 한 게 아니라 돌아가면서 올라타고 그러니까 어떤 여자(손님)분이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중국 외교관들의 음란행위가 계속되자 주변사람들과 마찰까지 빚었습니다.
[식사하는 거 안 보여요, 지금! 술집 여자야?]
하지만 노골적인 이들의 행위는 자리를 옮겨가며 1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당시 목격자 : 고2짜리 여자애(가 그랬어요.) (화장실에 남녀가 들어와) 막 소리가 났다가 안 났다가 그랬다고 하더라고. 그게 너무 열이 받아가지고.]
식당 측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식당직원 : 껴안지 마세요. 뽀뽀하지 마세요.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죠. 죄송하지만 옆의 고객이 불편해하시는 거 같으니까.]
문제의 자리에 있었던 참석자들을 확인한 결과, 현직 중국 외교관 3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왕모 영사는 10년 이상 한국을 오간 한중 관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두 명도 주한 중국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외교관입니다.
주중 대사관 측은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