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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이데 "아베 거짓말 중…오염수 통제 불능"

입력 2014-01-23 22:19 수정 2014-05-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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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동시에 탈 핵을 주장하는 학자인 고이데 히로아끼 교토대 교수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저와는 오늘(23일) 아침에 만나서 인터뷰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는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말은 거짓말이다. 또한 일본산 어류는 잡히는 곳과 출하되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이 8개현에 대해 수입금지를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고이데 교수와의 인터뷰는 그 내용이 중요해서 오늘과 내일 이틀에 나눠서 보내드리겠습니다. 통역에는 김복녀 교수가 수고해주셨습니다.

고이데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어제 국회 강연은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는지 모르겠네요.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어제 350명이 입장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350명이 모였다면 꽤 많이 모였는데 우리 한국 국회의원들은 많이 왔는지요?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주최자인 김제남 의원이 오셨는데, 의원들이 몇 명 오셨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거의 가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아마 그렇겠지요.]

[앵커]

제일 궁금한 것이 지금 후쿠시마 원전의 상태입니다.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우선 사고 자체가 너무 중대해서 현재 어떤 상태인지 그 자체를 모르는 곤란한 상황에 있습니다. 사람이 사고 현장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 사람 대신에 그런 사고 상황을 알 수 있는 측정기가 있어서 상황을 알아야겠지만 이런 사고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필요한 측정기가 배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인 발전소 원전일 경우, 정보를 수집하는 측정기가 있지만, 사고가 너무나 중대하다 보니까 하나씩 고장이 나버려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저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당시에 원자로 노심이 완전히 녹아내렸는데 사고 현장에서 아예 사람들이 접근 할 수 없기 때문에 잔해도 어디있는지 모른다라고 말씀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녹아내린 노심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이 이상 녹게내버려두면 안되겠다 해서 3년 동안 오로지 물만 원자로에 투입하는 상황인데요. 다만, 노심에 주입한 냉각수가 오염수가 돼서 넘쳐 흐르고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오염수 통제되고 있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 얘긴 틀린 얘기 입니까?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아베 총리가 거짓말을 한 겁니다. 오염수는 통제할 수 없고 지금도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오염수 통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바다로 오염수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실 겁니다. 지금도 날마다 오염수는 바다를 향해 유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염수 유출은 막을수 없습니까? 언제쯤 이게 통제가 될지 아베 총리는 통제됐다고 얘기 했습니다만 거짓말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막을수 있는 방법이 있는것인가 이것도 궁금하네요.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게 2011년 3월 11일입니다. 3월말에 이미 오염수가 원자로 건물 지하, 터빈 건물의 지하, 트랜지 건물 지하 터널에 10만톤이 쌓여있었습니다. 이 건물들은 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들인데요. 콘크리트라는 것은 반드시 균열이 생깁니다. 특히 후쿠시마 사고의 경우, 대형지진으로 인해서 지하 구조물에 여기저기 균열이 있었을 것입니다. 거기에 10만톤이나 오염수가 담겨 있었던 거죠. 저는 당시에 10만톤의 오염수를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가두면 반드시 새기 때문에, 새지 않는 구조물로 옮겨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탱크 같은 것에 옮기자고 제안을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일본 정부도 도쿄전력도 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저 탱크에서도 오염수 유출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것이고, 그래서 완전하게 오염수 유출을 막는 것은 일단은 불가능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오랜기간이 걸린다 이런 말씀이신데 사실 한국사람들은 일본 수산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지금 8개현 정도의 수산물은 수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은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어떻게 보십니까, 이 문제는?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한국의 제도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의 경우, 예를 들어, 후쿠시마 근해에서 잡은 수산물이라 하더라도 시모노세키에서 출하하게 되면 시모노세키산이 됩니다. 한국이 후쿠시마 인근의 8개현의 수산물을 규제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지금 이 사실도 처음 알았는데요. 8개현에서 잡은 것을 다른 지역에서 생선을 출하할 수도 있기 때문에 8개현 수산물 수입만 금지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예, 이건 저희들도 사실 처음 아는 얘기인데요, 문제가 된 그러니까 우리가 막고 있는 물고기라 하더라도 8개 현을 제외한 다른 현에서 출하를 하면 거기 것이 되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다, 이건 저희 정부 쪽에 좀 더 확인을 해보긴 해봐야 할 문제 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본사람들은 어떻게 수산물을 먹고 있습니까?

[고이데/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 : 산지 확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수산물은 출하한 곳이 산지가 되기 때문에, 어떤 수산물이 안전한지 혹은 어떤 수산물이 위험한 것 같은지 일본인 스스로도 잘 몰라서 고뇌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일본 국민들의 수산물에 대한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내일 이 수산물 문제와 그에 못지 않게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고이데 교수의 증언을 마저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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