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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이슈에 상반된 태도…속내는

입력 2012-10-15 13:35 수정 2012-10-26 03:45

문 "단일화 경쟁 당연"..安측 "지금은 각자 비전 제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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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단일화 경쟁 당연"..安측 "지금은 각자 비전 제시할 때"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이슈에 상반된 태도…속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후보단일화 주도권 경쟁에서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정당후보론에 이어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까지 거론하는 공격적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제기하는 논의 자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태도로 선을 긋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단일화가 될 때까지 저와 안 후보 간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뒤 "정당후보론, 무소속 후보론, 각자 자신의 장점 경쟁은 너무 당연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새로운 정치 염원이 정당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닐 것", "민주당 후보 문재인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안 후보를 겨냥한 `정당후보론' 우위론을 재차 강조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공동 정치혁신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 안 후보 측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이 문제만큼은 진정성 있게 해보자는 취지"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처럼 문 후보 측이 단일화 관련 이슈를 계속 끌고 가는 데는 단일화 자체의 필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론의 흐름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됐다는 시각이 있다.

캠프 내에서는 지난 주초 안 후보가 `정치쇄신' 이슈를 제기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후 `무소속 대통령론'이 나오고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캠프행'이 나온 이후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빠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무소속 대통령론이나 송 의원의 탈당 이슈는 후보 단일화를 예상하며 안 후보를 지지해온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최대한 문 후보 지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단일화 이슈를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의혹,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논란 등을 고리로 새누리당과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하는 것이 대선판에서는 정치적으로 `문재인 대 박근혜' 양자 구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안 후보 측은 지금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할 때지, 문 후보가 단일화나 입당론을 놓고 안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은) 안 후보에게 제대로 된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달라는 주문이고, 민주당에는 지난날과 현재 부족한 점을 반성하며 더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각자 열심히 새 정치를 위해 민생비전을 갖고 국민과 소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입당을 거론한 데 대해 "목적도 전략도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하고 "민주당이 입당론 프레임으로 당리당략적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쇄신과 국민적 동의를 입당의 조건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며 "(후보 단일화도) 단일화가 아니라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라며 단일화 표현도 문제삼았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를 통해 안철수정부가 만들어진다면 협력정당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이것이 무소속 후보론이나 입당론에 대한 답변이 어느 정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문 후보의 언급이 안 후보에게 뒤진 채 지지율이 정체되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공세적 전술이라는 판단에 기초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안 후보가 정치개혁의 몫을 민주당의 공으로 돌리고 지지층 다지기를 위한 정책행보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문 후보가 의도적으로 공격적 제안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정연순 대변인은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정당후보나 무소속후보가 정치를 잘하느냐 마느냐는 상당히 소모적인 일종의 토론"이라며 "안 후보가 가진 정책적 비전, 국민이 바라는 것을 열심히 가꾸고 다듬어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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