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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날고 휘발유값 '껑충'…물가 두 달 만에 또 최고치

입력 2021-08-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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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때문에 수박 같은 제철 과일 시금치 같은 채소 가격이 급증하고 있고 내릴 기미가 없는 기름값까지 그야말로 거의 다 가격이 올라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하반기가 되면 물가가 잡힐 것으로 정부가 예상을 했었는데, 물가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정부가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러 변수들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한 농수산물 도소매 시장.

장을 보러 온 식당 주인들은 거리두기로 손님이 줄었는데, 식자재값까지 크게 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이창주/서울 한강로3가 바비큐집 운영 : 4단계 발표 후에 매출이 팍 줄었고요. 그다음에 고춧가루, 마늘, 채소 가격 이런 것들이 가격이 다 올라서 가게 운영하는 데 너무 힘듭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전보다 2.6% 올랐습니다.

올 5월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입니다.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뛰었고,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걀값도 지난해 대비 50% 넘게 상승했다는 설명입니다.

휘발유값과 경윳값도 각각 19%와 22% 올랐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의 증산 합의가 지연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1년 새 7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에 "하반기 물가는 안정세를 띨 것"으로 관측했던 정부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물가가 오를 압력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 언급했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달걀 사업자 단체에 "가격 담합을 하면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도 달걀 수입을 늘리고 비축한 농산물을 풀어서 추석 전에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대책만 내놓을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개별 물가관리 정책으로 전체 물가를 잡는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통화정책·재정정책이 계속 확장적인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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