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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해적 학회' 가면서 국가연구비 500만원 받아내

입력 2019-04-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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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조동호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면서, 이른바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조 후보자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포함해 출장비 500여만 원을 카이스트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이 출장에 부인도 함께 갔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학회는 2017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습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입수한 당시 출장신청서를 보면 조 전 후보자는 비즈니스 항공권 비용 297만 원을 포함해, 519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준다'고 악명 높은 이른바 '해적 학술단체', 오믹스(OMICS) 관련 행사였습니다.

'해적 학회'에 가는 출장에 수백만 원의 국가 연구비가 지원된 것입니다.

게다가 조 전 후보자는 스페인 출장 당시 배우자를 동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배우자 오모 씨의 스페인 출입국 내역을 보면 조 전 후보자의 출입국 일정과 판박이입니다.

조 전 후보자는 지난주 청문회에서 "32번 해외 출장을 가면서 25번 아내와 함께 출국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 전 후보자는 이른바 해적학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발표자들의 내용이 충실해 당시에는 일반적인 학회로 받아들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JTBC 취재 결과, 현재도 문제의 오믹스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학회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실학회와 관련된 연구비 유용 문제를 파헤치겠다며 관련 전수조사까지 벌였습니다.

때문에 '뒤늦게 출장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는 조 전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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