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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자 기소, 아이는 수용소로…미 정부, 잔인한 이민정책

입력 2018-06-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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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잔인하고 부끄럽다",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의 전현직 퍼스트레이디가 밀입국 부모로부터 자식을 격리시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수용소에 있는 아이들의 절규가 공개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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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막지 말아주세요! 우리 아빠 내쫓지 말아줘요!"
"아빠!"
"엄마!"
"무슨 오케스트라 연주하는거 같네.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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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국경을 넘다 적발된 멕시코인들을 미국 이민 당국이 격리수용하는 과정에 녹음된 음성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국경을 넘는 밀입국자 모두를 기소하고 아이들은 수용소에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국경수비대에 몸수색을 당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울부짖는 아이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안보부는 격리시설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식사와 의료 등 "기준이 높다"던 발표와 달리 아이들은 철조망과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지내고 있었습니다.

2000평 조금 넘는 공간에 수용된 아이들은 1129명.

콘크리트 바닥에 놓인 매트리스에서 덮을 것이라고는 은박지처럼 얇은 '마일라 블랭킷'이 전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법을 존중해야 하지만, 가슴으로 통치해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오바마와 로라 부시도 비인륜적 정책이라고 비판에 나선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조차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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