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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전기시설 과부하에…아파트 곳곳 '폭염 속 정전'

입력 2017-08-07 21:03 수정 2017-08-0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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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6일)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가 끊기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무더위 속에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체적인 전력 공급 능력은 여유가 있지만 단지별로 마련된 전기시설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12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 불이 모두 꺼졌고 입주민들은 단지 입구에 모여 서성댑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17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되는 등 2시간 가량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유은정/00 아파트 입주민 : 에어컨이랑 선풍기랑 전부 다 갑자기 꺼지면서 불도 바로 꺼지면서 얘들이 놀래 소리를 질렀고요.]

계속된 폭염으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어제 가장 전기를 많이 쓴 시간에도 전력예비율은 24%를 넘어 여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체 설비 용량에 따라 약속된 전력을 공급받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사용량이 계약량에 근접하면 전력공급이 차단됩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저녁에 에어컨 사용량이 늘자 최대치인 2400kW를 초과한 겁니다.

다른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속출하면서 어제 하루 전국적으로 5천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에어컨 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단지들도 많았습니다.

한전은 당장 아파트 전기시설 교체가 어려운 만큼 전력량이 급증하는 저녁시간대 각 세대에서 전기 사용을 줄일 것을 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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