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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장에 그룹장까지…최순실 사업에 '을' 자처

입력 2016-10-31 22:53 수정 2016-11-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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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JTBC는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 대표를 맡았던 조 모 씨의 통화내역을 입수했습니다. 여기엔 최씨 개인 사업에 대기업 사장부터 그룹장까지 총동원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23일 더블루K 전 대표인 조 모씨의 통화 내역입니다.

이날 오후 5시 45분 쯤, 조 씨는 포스코 황모 사장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첫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사흘 뒤인 26일, 포스코 측은 미팅에 대해 조씨를 통해 최순실씨에게 입장을 전달합니다.

"배드민턴 창단에 대해 빨리 진행이 되도록 한다. 배드민턴 창단에 집중하기로 할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추진 하려는 배드민턴 사업과 관련해 조씨가 포스코 측에 담당자 연락처를 보내자, 포스코 그룹장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주말되시라" 며 친근하게 답하기도 합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최 씨는 조씨로부터 KT와 진행하려는 연구용역과 관련해 자세한 진행 경과를 보고 받습니다.

조 씨는 "오늘 방문한 상무가 연구소장한테 보고하고 연구용역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 주겠다 한다"며 "연구계획서 양식이 오면 연구를 진행할 교수와 기관을 정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냅니다.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이 돈을 내는 기업측에 되레 고압적으로 나간 겁니다.

대기업들이 이렇게 최씨 회사에 적극 나섰던 배경엔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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