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서울시가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시민들은 환영하는 반면, 근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서울시는 내년 공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수 기자입니다.
[기자]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보행자에게 개방된 서울역 고가도로입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차 없는 도로 위를 걸으며 여유로운 주말 한때를 보냈습니다.
[데이비드 언더우드/관광객 :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보기에 좋은 위치이기 때문에 관광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김동규/서울 염리동 : 차가 없는 거리가 제 입장에선 상당히 기대감이 좀 있어요. 서울이 워낙에 차가 많은 거리이고.]
같은 시간 남대문 시장과 이어지는 고가도로 끝에선 집회가 한창입니다.
남대문 상인들이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김재룡/남대문시장 상인회장 : 버스노선 몇 개만 없어졌는데도 상권이 침체된 것처럼 (공원이 되면) 교통혼잡이 굉장히 심각해지고 주변 상권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서울시는 이곳을 뉴욕 하이라인 파크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상인들은 폐쇄된 철길을 활용한 하이라인 파크와 달리 이 도로는 지금도 교통 요지로 쓰이고 있다며 반발합니다.
이처럼 시민과 상인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시는 내년 공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상인과 대화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