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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장병 "죽고 싶은 심정" 듣고서 '천안함 재조사' 결정 번복?

입력 2021-04-01 18:02 수정 2021-04-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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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이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104명 중 46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0년 4월. 물 위로 인양된 천안함. 2010년 4월. 물 위로 인양된 천안함.

정부는 민군합동조사단을 꾸려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5월 5월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장에서 천안함 피격에 대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유족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유족과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하지만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천안함 피격 사건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 떠오른 '천안함 좌초설'...군사망조사위 조사 개시 결정

2010년 조사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천안함 좌초설'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당시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신상철 씨가 관련 문제를 제기한 대표적 인물입니다.

인터넷매체 대표를 지낸 신 씨는 '천안함은 좌초했는데,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하고 있다'는 글을 계속 올렸습니다.

군사망조사위의 이번 조사 결정도 신 씨의 진정을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유족·생존자 격렬 반발

재조사 결정 소식에 유족과 생존자는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중 순국한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2010년 3월.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중 순국한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족, 생존 장병 등 3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사위는 내일(2일)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조사위 측은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회의에선 관련 진정에 대한 각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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