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명 논란' 35년 가동한 '월성 1호기'…조기 폐쇄 결정

입력 2018-06-15 21:10 수정 2018-06-15 22: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발표했습니다. 월성 1호기는 계획된 수명이 다 됐지만, 10년을 더 사용할 수 있게 승인 받아 4년 더 쓸 수 있었습니다. 가동을 결국 포기하면서 부지 매입이나 설계 단계에 있는 신규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계획도 취소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6월 19일 고리원전 폐쇄 발표 : 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는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습니다.]

이 말은 정확히 1년 만에 현실이 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15일) 이사회를 열어 가동한 지 35년 된 월성 원전 1호기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당초 월성 1호기 논란은 안전성에서 시작됐습니다.

2012년 1차 수명이 다한 뒤 2015년 10년간 더 써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당시 수명 연장 심사가 엉터리였다며 허가 취소를 판결한 바 있습니다.

중요한 서류를 누락하고, 문제 위원을 참여시키는가 하면 다른 원전에 있는 안전 장치가 없는데도 승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직 법적 다툼이 끝나지 않았지만 한수원은 경제성이 낮아져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경주 지진 후 가동률이 40%대로 떨어졌고 지금도 정지해 있습니다. (월성 1호기는) 이미 적자 발전소가 됐어요.]

한수원은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도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월성 1호기와 영덕·삼척 원전 등은 이미 국가전력수급계획에서 제외시킨 만큼 전력수급에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수원은 2022년까지 쓸 수 있는 원전을 조기폐쇄하는 데 따른 투자비용과 잔존가치에 대해 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원자력안전위원회, '정기점검' 한울 3호기 재가동 승인 아동수당 9월부터 지급…성남시 20일부터 신청 접수 김명수 "'재판거래' 검찰수사 적극 협조…고발은 안 해" 김명수, 사법행정권남용 '형사상 조치' 입장 오늘 발표 공무원 '국적기 이용' 의무 폐지…대한항공 사태가 촉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