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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만 3명'…2년 만의 남북회담에 중량급 라인업 제안

입력 2018-01-06 19:09 수정 2018-01-07 16:01

통일 장·차관 사상 첫 '동반회담' 나설 수도…북 수용 여부 관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집중 의지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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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장·차관 사상 첫 '동반회담' 나설 수도…북 수용 여부 관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집중 의지 드러나

'장·차관만 3명'…2년 만의 남북회담에 중량급 라인업 제안

정부가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우리측 대표단을 장·차관만 3명이 포함되는 중량급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통일부가 6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통보한 우리측 대표단 명단은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이다.

통상 남북 장관급회담의 대표단 구성이 통일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통일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대표로 포함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북한이 수용할지 주목된다.

특히 통일부 장·차관이 함께 회담 대표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회담이 갖는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결과가 향후 남북관계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대표단의 '급'을 최대한 높였다는 의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중요성과 함께 향후 이어질 실무회담에서 보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회담을 이끌기 위해 차관들을 대표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수용을 전제로 이번 고위급회담 뒤 이어질 분야별 실무회담의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하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회담은 노태강 차관이, 남북관계 관련 회담은 천해성 차관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통일부 장·차관이 함께 회담 대표로 나서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회담은 대표만 중요한 게 아니라 회담을 지원하고 청와대와 교신하는 등의 업무도 중요하다"면서 "통일부 장·차관이 다 회담에 나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 대표단 명단을 받은 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마감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7일 대표단 구성에 대해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해 급을 맞춘다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맹경일이나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 인사 등이 회담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제안한 대표단 면면을 보면 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확인된다.

당초 대표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국방부나 대한적십자사 등은 빠졌다. 국방부는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 문제를, 적십자사는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면 포함됐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관계에 있어 큰 틀의 논의만 하고 군사당국회담이나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 등은 후속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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