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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뜨거워진 가상화폐 열기…묻지마 투자 주의보

입력 2017-05-28 21:51 수정 2017-05-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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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 등이 정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거래가 늘고 가치도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투기성이 강하고, 해킹 등에도 취약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양진환 씨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이더리움'이라는 가상화폐 2천만원어치를 샀는데, 2주 만에 가치가 급등했다가 최근 며칠은 급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진환/직장인 : 4일 만에 4배 가까이 올랐다가 (다시) 3일 만에 반 토막 나는 지경에 이르렀죠. (결과적으로) 1천만원 정도 번 상황이에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후발 주자입니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차세대 화폐가 될 걸로 기대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아직은 투기적 목적의 거래가 많습니다.

주식 거래와 비슷하지만 상한도 하한도 없어, 하루 만에 두 배가 되기도 반 토막이 나기도 합니다.

최근엔 낙관론이 퍼지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연초보다 3배, 이더리움은 21배 넘게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중앙은행 같은 관리 기구 없이 온라인 거래소들을 통해 개인들끼리 거래합니다.

하지만 화폐 자체 혹은 개별 거래소가 해킹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가 55억원 상당을 해킹당해 이용자들이 손실을 입었습니다.

가상화폐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화폐로 인정받지 못해 개인들끼리 사고파는 물건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진짜 화폐로 인정받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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