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의 배경음악과 일반음악의 저작권료를 동일하게 매기는 새 규정에 대해 가요계가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배경음악보다 일반음악의 가치를 더 높게 쳐줬는데 이제 같아진다는 의미인데요. 정부가 조정 방안을 찾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중현/가수 : 음악인으로서 도저히 울분을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2만여 명의 회원을 가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소속 음악인들이 오늘(2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최근 개정한 저작권료 분배 방식 탓에 국내 음악인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겁니다.
그동안 저작권료는 가요 등 일반음악과 배경음악, 크게 두 종류로 나눠 일반음악에 10배의 가치를 매겼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음악 종류와 관계 없이 같은 저작권료를 받게 했습니다.
배경음악의 절반 가량이 수입품인 만큼 국내 음악계만 손해를 본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윤형주/가수 : 더 가지려고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더 빼앗기지 않으려고 처절한 호소를 위해서 마련된 자리입니다.]
반면 개정안을 처음 제출했던 저작인 단체에선 공정성을 강조합니다.
[신건웅 팀장/함께하는 음악저작인 협회·가수 : 창작된 음악들은 저마다 가치가 있다고 보고요. (배경음악을) 멸시하고 방치 해놓으면 앞으로 어떤 음악가들이 배경음악을 하려 들겠습니까.]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음악계 입장을 충분히 듣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