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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말하는 당시 상황 "칼 들고 위협…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

입력 2014-10-10 20:56 수정 2014-10-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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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해경이 실탄을 발사하기까지의 긴박했던 상황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해경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목포해경 소속 1508호 검색팀장을 맡고 있는 권수산 경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권 경장님, 나와 계시지요?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검색팀장 : 여보세요.]

[앵커]

어디 다친 데는 없습니까?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검색팀장 : 그냥 온몸이 조금 쑤시고 그런데 지금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조금 아까 화면을 보니까 굉장히 격렬했던데 권 경장도 공포탄 1발 또 실탄 1발을 발사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실탄까지 발사하게 됐는지 상황을 잠깐 좀 얘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검색팀장 : 처음에는 저희가 등선해서 제압한 중국 어선이 있었는데, 조타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주변에서 같이 도주하던 중국 어선들이 양측 좌우현으로 거의 두 척씩 앞에서 가로막은 상태에서 고립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우현 측에 있는 중국 선원들이 한두 명씩 올라와서 갑판 상에 있던 저희 검색팀원을 헬멧을 벗기면서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그런 상황이었고 선원들이 또 뒤이어서 올라와가지고 저희 검색팀원들을 계속 때리고 위해를 가하려고 해서 제가 공포탄을 발사했습니다. 공포탄을 발사하면서 나가라고 제스처도 취하고 그렇게 막 했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갑판에 서 있는 검색팀원 2명이 각각 중국 선원들 3, 4명한테 둘러싸여서 맞고 있으면서 막 배 밖으로 떨어뜨리려고 그러다가 도저히 이제 하지 마라, 하지 마라 계속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위협을 느껴서 실탄을 또 발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긴급한 상황이어서,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많이 떨리는데 너무 긴급하니까 우리 대원들이 제가 검색팀장이고 그러니까 검색팀원들이 죽을 수 있겠다는 진짜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제로 우리 해경이 사망한 지난번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건 저희들이 충분히 알고 있는데, 중국 사람들도 무기를 들고 있었나요?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검색팀장 : 네, 무기 칼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옆 좌우현에서 맥주병, 이상한 돌 같은 것도 날아오고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고립되고 저희 10명도 저 밑에서 다 제압되고 우리까지 죽을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당시 우리 해경은 한 척밖에 없었습니까?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검색팀장 : 그 당시에 저희 주변에 해경 경비정이 3척이 엄호를 하고 있었는데 계류를 한 상태여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짧은 시간 안에 포위를 당한 상태에서 선원들이 해경선까지 뛰어 올라와서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또 무기도 들고 있었고. 충분히 상황이…

[권수산 경장/목포해경 검색팀장 : 저희가 제압한 중국 어선 위로 올라온 겁니다, 해경선에 올라온 게 아니고.]

[앵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당시 상황 잘 들었습니다. 굉장히 급박한 상황이었군요. 권수산 경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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