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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캐나다서 동포간담회…"FTA로 포괄적 파트너십"

입력 2014-09-22 07:26

"비정상적 관행·적폐 청산하는 국가 대혁신 강력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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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관행·적폐 청산하는 국가 대혁신 강력 추진할 것"

박 대통령, 캐나다서 동포간담회…"FTA로 포괄적 파트너십"


박 대통령, 캐나다서 동포간담회…"FTA로 포괄적 파트너십"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FTA를 통해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현지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한·캐나다 FTA의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인데 양국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양국 간 교역과 투자는 주로 에너지, 자원과 제조업 위주로 발전돼왔는데 FTA를 통해서 서비스산업,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과 캐나다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먼 나라이지만 100년이 넘는 오랜 우정을 쌓아온 가까운 친구 나라"라며 "일제 강점기에 우리와 함께 항일운동을 했던 프랭크 스코필드 교수님은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가졌고 우리 국립묘지에 안장된 첫 외국인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6·25 전쟁 때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가평전투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우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양자협력을 넘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 등 다자협의체에서도 긴밀히 협력하는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2001년에 국회의원으로 국정감사차 오타와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방문한 날짜가 9월 20일이었는데 정확하게 13년 만에 다시 캐나다를 방문하게 됐다"며 "일부러 그렇게 날짜를 맞추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들을 청산하는 국가 대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준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막중한 시대적 과제"라며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포사회 대폭 지원 약속…朴대통령 '프랑스어 스승' 공아영 신부도 참석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등 서비스 확대와 한글학교 지원 확대 등 동포사회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지닌 공아영(안드레 콩트와) 신부도 초청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인 공 신부는 1954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한국에서 25년간 선교활동을 한 신부다.

특히 공 신부는 박 대통령이 고등학생이었던 1970년대 초반에 박 대통령에게 프랑스어를 지도한 적이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당시 개인교습을 통해 프랑스어를 가르쳤으며 박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도 함께 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공 신부는 박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배치되지 않아 직접적으로 대면하지는 않았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는 정영섭 동부지역 한국학교협회장, 서병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장, 이영해 한·캐나다협회 회장,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등 210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꽃문양이 수놓인 흰색 저고리에 연한 녹색 고름, 옅은 주황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열린 오타와 샤토로리에호텔 앞에서는 4∼5명이 모여 세월호특별법 등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소규모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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