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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사과했지만…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성비위' 왜

입력 2022-05-12 19:43 수정 2022-05-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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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국회에선 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일단, 긴급 기자회견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조금 전 7시에 기자회견을 가진 윤호중,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서약서도 받겠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도 밝혔는데요.

"지난해 말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에 "3월 말에 젠더신고센터에 신고해 비대위에서 철저한 증거 조사를 통해 박 의원의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권력형 성범죄 근절과 성평등 조직문화를 위해 당헌당규와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여러 증언 등을 확인했지만 박원주 의원은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고, 본인의 입장을 당 차원에서 더 듣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른 성 비위 사건이 더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고, 또 불분명한 보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서 안지현 기자 기사를 보면 박완주, 김원이 의원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그 외에 다른 의원도 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며 "다른 성 비위 건도 조치하라"고 당에 촉구했습니다.

일단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과 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서 발생한 성 비위 사건에 대해 김 의원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내용 외에 공식으로 접수된 제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다른 의원들도 성비위가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당 관계자는 일단 "위의 두 건 외에 당에 접수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이 성 비위로 고개를 숙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반복되는 이런 성 비위의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대선 주자였던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성범죄 사건들이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도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 비위 사건이 원인이었습니다.

거기에 최근 민주당에선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 논란 등 성희롱, 성 추문 사건 등이 반복돼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캠프별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까지 진행했는데 그 취지 역시 무색해진 상황이 됐습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설마 난 괜찮겠지라는 안일함과 자신을 계몽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보는 습성이 일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민주당이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내부에서 해결하려다 도리어 문제가 커지는 게 아니냐며 엄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단 이번 박완주 의원에 대해서도, 정의당과 국민의힘은 의원직 박탈에 준하는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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