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연휴 전에 치를 TV토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신경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통해 신경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윤석열 후보 공약위키 캡쳐〉 이 후보는 어제(13일) 페이스북에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는 16자짜리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최근 윤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등 '한줄 공약'을 올리는 것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를 한 겁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외모와 목소리를 재현한 'AI(인공지능) 윤석열'을 통해 맞대응했습니다. AI 윤석열은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배경으로 한 채 등장해 “이땡땡님, 글 잘 봤습니다”라며 “많이 초조해 보이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인재들이 있으니 와서 한번 교육을 받고 가시는 게 어떨까요”라며 “교육비는 화천대유에서 계좌 이체로 받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를 언급해, 이 후보가 연관이 있음을 넌지시 표현한 겁니다.
이번 TV토론 논의에서 빠진 국민의당은 연일 반발 중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어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서 “공정하지 못하다. 양자토론은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게 국민께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너무나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오늘 JTBC와의 통화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을 월요일 즈음 하려고 계획 중이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