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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접종 첫주 '화이자'…"백신 종류 주단위로 안내"

입력 2021-08-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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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4단계 지역의 식당, 카페 영업시간은 밤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당겼고요. 대신 백신 접종 완료한 사람들은 2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프간에선 탈레반의 공포 정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려왔고요. 조금 전에 저도 얘기했지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뉴스픽5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여름 끝까지 4단계 > 올해 여름은 결국 4단계 속에서 끝맺게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수는 2052명으로 이틀째 2천명대를 기록했고요.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델타 변이, 휴가철 이동량, 접촉량의 증가, 사회적 피로감 등의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지금의 거리두기를 앞으로 2주 더 연장하고자 합니다.]

앞서 정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는 통상의 '2주 연장'이 아닌 '4주 연장'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2주씩 토막난 정책으로는 변이 확산세를 잡기 역부족이란 주장이었죠. 하지만 정부는 결국 기존대로 '2주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9월 중순의 추석 연휴를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단기 내에서 유행을 안정화시키는 게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또한 추석 등을 앞두고 한 번쯤 다시 한번 방역상황을 재점검하고, 추석까지를 포함한 방역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필요성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조삼모사'와 다를바 없다는 반응인데요. 어차피 추석때도 '특별 방역 기간'을 적용할텐데, 2주씩 두번이나 4주나 결과는 매한가지란 겁니다. 또 실제로는 방역조치가 더 강력해진 측면이 있죠. 수도권과 대전, 부산, 제주 등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까지로 한 시간 더 앞당겼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4단계 지역의 식당, 카페에서는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식당과 카페에서의 감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대신 '당근책'으로 6시 이후 인원 제한을 다시 4명으로 늘려주겠다고 했는데요. 그냥 4명이면 안되고, 백신접종 완료자가 반드시 2명 이상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완료자'는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나 면역 형성이 완료된, 그러니까 14일 전에 2차 접종을 끝낸 사람이 해당하는데요. 오늘 기준 14일 전(지난 8월 6일) 2차 접종률을 보니 14.7%였습니다. 이 14.7%에 해당하는 사람 2명을 포함해야만 4인 모임이 가능한 겁니다. 자영업자들은 "접종완료자는 소수인데다, 그마저도 고령층이라 영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래동 먹자골목 가게 주인 (지난 6일) : 흥이 안 나니까 두 분이서는, 보통 뭐 직장분들도 많이 안 오시고 거의 다 커플 위주로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확실히 매출도 3단계에 비해서 많이 줄고 3단계에 비해서 한 60% 이렇게 매출이 줄어든 것 같아요.]

결혼식 인원 제한에 지친 예비 부부들은 트럭을 몰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예식장에 49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도록 한 지침을 바꿔달라며 공동 대응에 나선 건데요. 트럭은 예비 부부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빌렸습니다. 나도 49인 안에 가능하냐 이건 하객들의 애로를 담은 문구 인듯 하고요. 다른 시설들은 수백명도 OK. 웨딩홀엔 달랑 49명? 위약금은 모두 신랑신부 책임? 시설별 형평성과 식장과의 갈등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단속되는 유흥주점들. 어제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청 합동 단속에서 한 업장에서만 종업원 5명, 접객원 17명, 손님 20명 등 무려 43명을 입건했습니다. 해리포터도 아니고 어째 유흥주점마다 이 '비밀의 방'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 벌금형 전과자가 되는 겁니다.

어제까지가 만 18세에서 49세 '10부제 백신예약' 마감이었죠. 현재 40대 이하 예약률은 61.3%으로 정부 목표인 70%에는 못 미치는데요. 혹시 깜빡 놓쳤다 하는 분들 기회가 또 있습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진 36세~49세까지, 저녁 8시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진 18세~35세 예약이 가능하고요. 내일까지 놓쳤다 해도 9월 18일까지 약 한 달 누구나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또 한 번 주어집니다. 맞게 될 백신 종류도 발표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우선, 8월 26일부터 8월 29일까지는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실시하며, 대상자별 백신 종류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그 다음 주부터는 주단위로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향후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 백신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당일 접종기관 상황에 따라 백신 종류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동맹 침략하면 대응" > 진격 11일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 "복수하지 않겠다. 전 세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했지만, 그 실상은 20년 전과 달라진게 없는 모습입니다.

[클라리사 워드/CNN 특파원 (현지시간 지난 18일) : 갑자기 두 명의 탈레반이 우리를 향해 돌격해왔습니다. AK-47 소총을 든 탈레반이 총을 겨눴습니다. 탈레반 일원이 와서 '취재를 허가받은 언론인'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줘 위협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간 독립기념일인 현지시간 19일. 탈레반은 아프간 시민들의 시위 물결에 총으로 대응했습니다. 무장상태로 민가에 무단 침입하는가 하면, 공항 근처에선 탈출을 시도하다 총을 맞는 일도 빈번합니다. 한 남성이 철조망 넘어 군인에게 무언가를 들어 넘기는데요. 자세히 보니 어린 아기입니다. 나는 탈출할 수 없지만 아기라도 데려가달라며 미군에게 손을 내미는, 정말 비극적인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갑에 결박 당한 채 눈이 가려진 이 남성은 아프간 바기스 지역의 하지 물라 경찰청장인데요 탈레반은 그를 잔인하게 처형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UN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이 '누구에게도 복수하지 않겠다'던 약속과 달리 미국이나 나토 회원국 등과 일했던 사람, 전직 공무원과 군인들을 색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힌드 하산/미국 바이스뉴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8일 / 화면출처: 미국 바이스뉴스) : 탈레반 통치 하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가 보장됩니까?]

[탈레반 지도층 조직원 (현지시간 지난 18일 / 화면출처: 미국 바이스뉴스) :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여성의 권리가 유지될 겁니다.]

[힌드 하산/미국 바이스뉴스 기자 (현지시간 지난 18일 / 화면출처: 미국 바이스뉴스) : 아프간 국민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게 가능합니까?]

[탈레반 지도층 조직원 (현지시간 지난 18일 / 화면출처: 미국 바이스뉴스) : 촬영을 중단하십시오. 그 말이 우리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이번 아프간 철군 사태가 미국의 방위협정에 대한 동맹국의 신뢰를 훼손하는 계기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사태와 동맹국과의 약속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동맹국이 침략 받는다면 당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아프가니스탄과 대만, 한국, 나토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동맹과의 모든 약속을 지켜왔고, 누군가 동맹을 침략할 경우 대응한다는 신성한 협정을 맺었습니다. 일본, 한국, 대만 모두 아프간과 비교할 것이 못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신성한 협정'은 '나토 헌장 5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 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해 개별 회원국 혹은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한미상호방위조약 3조에서 이러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은 이번 사태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고 했고요. 또 이번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수혁/주미대사 (현지시간 지난 19일) : 일정 부분에 있어서 미국도 우리한테 요청을 하고 있는 게 있고 우리도 미국 정부에 요청하는 것도 있고 해서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라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 김동연 출사표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상고 출신에 야간대학을 졸업해 부총리까지 오른, 소위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죠.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퇴임 후에는 정부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며 각을 세웠습니다. 결국은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국민들의 삶을 보듬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지금은 세도 없고 미미하고, 돈도 없고 조직도 없습니다. 이제 창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이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을, 또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을 해서 반드시 완주할 것입니다. 기존의 정치세력에 숟가락 얹어서 하는 그런 정치를 제가 하지 않을 그런 생각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제 길을 뚜벅뚜벅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김 전 부총리, "지금 두 거대정당의 싸움은 사실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 있다"면서, "판 자체를 바꿔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제3지대 구축을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처럼 독자 세력화를 통해 대선을 완주한다는 계획입니다.

< "상투, 아직 아니다" > 지난달 말이었죠.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수장들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핵심인 즉슨, "지금 집값은 상투다. 곧 떨어진다"는 거였죠.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28일) : 주택가격의 수준과 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진중하게 결정을 해주셔야 할 때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정부의 공언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상투 경고'에 콧방귀를 뀌듯, 수도권 아파트 값은 올해 7개월만에 11% 급등, 상승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7월까지의 상승률은, 지난 한해 1년 동안의 상승률을 이미 넘어섰고요 .서울 아파트 평균값도 1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수심리도 쭉 상승세.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112.4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성추행 후 투명인간 취급" > 오늘 국회 국방위에서, 공군에 이은 해군 여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관련 현안 보고가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숨진 해군 중사가 2차 가해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라며 함구해왔지만, 결국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이번 사건도 2차 가해를 포함한 전 분야를 낱낱이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아울러 성폭력 예방과 군내 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 그리고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채익/국민의힘 의원 : 장관께서 그저 보고만 받으시지 말고 직접 좀 챙기시고 이 수사 부분의 추호도 발표에 또 억울함이 없도록 수사 단계부터 철저히 좀 챙겨주시길 강력히 제가 촉구합니다.]

지난 5월, 가해자인 A상사는 피해자의 손금을 봐준다며 손을 만지고, 팔로 목 부위를 감싸는 일명 '헤드록'을 하는 등 성추행 했습니다. 이후 상관으로부터 '물리적 분리 조치'가 아닌 '행동주의' 지침만 받았고, 이에 피해자가 숨지기까지 석달간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했단 겁니다. 해군 군사경찰은 현재 가해자A 상사를 구속하고, 주임상사 등 2명을 신고자 비밀보장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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