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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은택 회사, '미르' 전신?…측근이 사무실 계약

입력 2016-10-06 22:32 수정 2016-11-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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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은택 씨 지시로 대통령 퇴임 이후 홍보 기획안까지 준비했던 모스코스는 미르재단이 설립되면서 곧바로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미르재단 사무실을 임대했던 계약자가 다름 아닌 차 씨의 측근이면서 모스코스 대표였던 김모 씨였습니다. 그러니까 김모 씨가 없어진 재단과 새로 생긴 재단의 연결점이 되는 것이죠. 차 씨 회사 모스코스가 사실상 미르재단 전신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르재단이 있는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입니다.

지난해 10월 27일 세워진 미르재단은 설립 사흘 전인 24일, 건물 3층을 사무실로 임대했습니다.

당시 재단 사무실을 임대 계약한 사람은 그래픽 디자이너인 43살 김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차은택 씨의 광고업계 후배로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한 측근입니다.

취재진 확인 결과, 미르 사무실 계약 당시 김 씨는 차 씨가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세운 모스코스 대표도 맡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르재단과 아무 관계 없는 김 씨가 24일 사무실을 직접 계약한 뒤 재단 설립 사흘 뒤엔 차 씨가 세운 회사 모스코스도 해산한 겁니다.

결국 차 씨가 측근 등을 통해 미르재단 준비와 설립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검찰이 미르재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재단 출범 과정에서 차 씨가 얼마나 깊숙이 간여했는지도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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