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최초 발화점이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화재 원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1층 지상 주차장에서 불길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파트는 이미 검은 연기로 시커멓게 뒤덮혔습니다.
4개 동을 휩쓸고 간 화마는 128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경찰은 50대 김모 씨가 1층에 세워둔 4륜 오토바이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석원 서장/의정부소방서 : 오토바이에서 시작돼서 주차장에 주차된 차로 옮겨 붙었습니다. 차량은 기름 찌꺼기가 있기 때문에 한번 화재나면 급격히 연소되고….]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내부로 들어갔다는 점에서 방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또 두 달 전, 김 씨에게 오토바이를 팔았던 정모 씨를 소환해 오토바이 자체 결함 가능성도 조사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 잔여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졌습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이틀째 각 건물의 건물주와 관리인 등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소방 설비 작동 여부는 오늘(12일) 오전 경찰과 소방 당국의 현장 감식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