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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대 확진 계속…전국 곳곳서 '게릴라성' 집단감염

입력 2020-09-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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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째 100명대로 나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석 전에 두자리수로 좀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쉽지가 않은게 여기저기서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이제 정부가 2.5단계의 거리두기를 더 이어갈지 아니면 오는 일요일로 끝낼지 결정을 할텐데요. 두자리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큰틀에서 이런 감소세가 유지가 된다면 끝낼 가능성이 큽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말바우 시장에 있는 국밥집입니다.

굳게 닫힌 철문에 자물쇠가 채워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만 23명입니다.

식당 주인과 손님 등 식당에서 직접 감염된 사람 13명을 빼고 나머지 10명은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입니다.

이른바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국밥집에서 밥을 먹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또 다른 60대 여성과 접촉했고, 추가 감염된 여성과 식사를 함께한 3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도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최초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해당 시장이 감염원인 것처럼 오인되는 경향이 있어서 제가 좀 마음이 아픕니다.]

서울 종로구에선 공원을 관리하는 기간제 노동자 8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동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20여 명을 추가 검사한 결과 7명이 더해졌습니다.

일부 확진자는 청와대 인근 무궁화동산에서도 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발 확진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노동자 2100여 명 모두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일본 불교 '일련정종'의 포교소 관련 확진자도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 창문이 잘 열리지 않는, 환기가 잘되지 않는 구조에서 냉방기를 사용하고 또 하루에 네 차례 법회 등을 진행한 것이 감염이 확산된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확인된 집단감염은 50건이 넘습니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전체 신규 확진자 숫자는 감소 추세지만,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 비율은 아직 20%를 웃돌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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