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봉준호 '칸'의 영광…영화 '기생충' 황금종려상[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발표를 앞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심사위원장이 호명한 건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감독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봉준호는 '최고상'에 '기생충'이 발표되자 배우 송강호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 한국 영화에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메르씨 보끄(감사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건 올해로 5번째입니다.
지난 2006년 '괴물'을 시작으로,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 2017년엔 '옥자'로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었지만, 본상을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칸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었던 감독들의 쟁쟁한 작품을 모두 제치고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기생충'은 지난 22일 첫 상영 직후에도 여러 평론가들의 호평과, 평균 3.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기대를 모았던 바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회견을 연 뒤, 다른 영화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칸영화제 측에서 마련한 파티장으로 향했습니다.
2. 트럼프 "북한, 작은 무기 발사…걱정 안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염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차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6일) 아침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일부는 불안해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전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한 발언을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시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을 겨냥한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남측이 남북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 한국 컨테이너선 태국서 폭발…최소 25명 부상태국의 한 항구에 정박 중이던 한국 해운사 소속 컨테이너선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25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어제 오전 6시 35분쯤 태국 동부 람차방 항구에 정박 중인 고려해운 소속 1만6000톤급 선박에 실려있던 컨테이너가 폭발했습니다. 폭발사고가 난 컨테이너 중 일부에는 위험한 화학물질이 실려 있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항구 주변에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4. WHO "게임중독은 질병" 의결…2022년부터 적용세계보건기구, WHO 총회에서 '게임 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72차 WHO 총회 B위원회는 현지시간 25일 게임중독, 즉 게임이용장애에 새 질병 코드를 부여하는 기준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게임중독은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에 하위항목에 포함됐으며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됩니다.
5. 포항 33도 등 오늘도 더위…미세먼지 '보통'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경북 포항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밤부터는 구름이 많아지겠고 전남과 제주도는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0도, 대전 32도로 어제보다 조금 낮겠지만, 폭염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과 경북 포항 등 일부 지역은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