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전거로 뜀틀을 짚고 날아오릅니다. 서커스에서도 못 보던 장면들이죠. 두 바퀴의 자전거가 풀어내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요즘은 이런 묘기를 겨루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열리곤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자전거를 타고 체육관에 가면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들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기본이고, 뜀틀 위도 순식간에 굴러 넘어갑니다.
평균대 위를 쉽게 건넌 뒤엔 내친김에 가느다란 띠 위로 뛰어오릅니다.
체육관에 있는 평행봉부터 발구름판 그리고 작은 아령까지 묘기를 위한 도구가 됩니다.
물론 이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실패가 없는 건 아닙니다.
숱하게 넘어지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자전거 하나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도전하는 사람들.
기기묘묘한 상상력을 끌어모아 남과는 좀 다르게 기상천외한 연기를 풀어냅니다.
묘기를 위해선 자전거도 뭔가 달라야 합니다.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바퀴 크기를 키우고, 떨어질 때 충격을 덜기 위해 공기압을 확 낮춥니다.
안장도 거추장스러울 수 있어 없애버렸습니다.
아슬아슬한 장면에 도전하고, 또 성공하는 모습이 젊은층의 큰 인기를 얻으면서 국제사이클연맹은 매년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 다양한 상황에서 자전거를 내 몸처럼 다루며 2m에 달하는 장애물들을 넘어서면 우승의 기쁨도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