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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원산폭격·구둣발 가격…'왕'이었던 연극계 교수?

입력 2019-01-21 20:59 수정 2019-01-21 23:23

해당교수 "도제식 교육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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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교수 "도제식 교육 일환이었다"

[앵커]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학생들에게 머리를 땅에 박게 하는 이른바 '원산 폭격'을 시키는 장면이 영상에 잡혔습니다. 학생들은 교수가 '왕'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과 학생들이 무대에서 공연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닥에 머리를 박고 엎드립니다.

무슨 일인지 영상을 다시 돌려봤습니다.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XXX(머리) 박아라.]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국영상대 A교수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고깔 모양의 도로 표지판을

머리에 쓰고 엎드려 있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졸업생 : 중간 중간 실수가 나는 부분이 생기면 폭언은 기본적으로 하시고, 뺨, 주먹, 명치…전 구둣발로 맞았고 '왕국의 왕'이라고]

[졸업생 : 공연 중에 자기가 마시던 컵을 던져요. 마이크도. 학생들은 또 가서 무릎 꿇고 빌고, 매번 그런 식이에요.]

안마 같은 수업과 관련 없는 지시도 있었다고 합니다.

[재학생 : 외부적으로도 파워가 세서 거부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내가 너희 인생 막아버리겠다'든지 '배역을 잘라내겠다'든지, 절대적인 복종을 원했고…]

A교수는 취재진에게 폭행과 관련해 과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자는 차원에서 지시한 도제식 교육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A교수는 학교에 사표를 내고, 학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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