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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14호 태풍 '야기' 북상…한반도 영향 이번엔?

입력 2018-08-09 09:23 수정 2018-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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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기상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지난 6일까지 3500여 명이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고 43명이 숨졌습니다. 제14호 태풍 '야기', 야기는 일본말로 '염소'를 뜻하는데요. 어제(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00km 해상에서 만들어져 현재 북상 중입니다. 폭염과 태풍 소식 이재승 기자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번 여름 폭염 정말 대단합니다.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 등에서 화제가 됐던 사진부터 한장 보고 갈까요?
 

[기자]

광화문 앞 건널목 앞에 차들이 나란히 정지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정지선을 지켰다기보다 빌딩 그늘에 차를 정차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때문에 '폭염이 가져다준 준법정신' 이라는 사진의 제목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있어야할 그늘막에 차량도 있어 공감도 되고,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폭염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기록이 상당수입니다. 이것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 극심한 폭염의 기록 > 입니다.

올여름엔 역대 최고 기온과 초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일 사막에서나 기록될 것 같은 최고기온 41도가 산림이 우거진 강원도 홍천에서 나타났습니다.

서울 최고기온도 39.6도로 1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밤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1위를 굳건히 지키던 1994년의 폭염 일수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폭염일수는 24.1일로 지난 1994년 31.1일을 8일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라도 북상하면 혹시 폭염을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그동안 기대를 했었는데, 제14호 태풍이 어제 만들어졌다고요?

[기자]

네, 두 번째 이슈는 < 14호 '야기' 효자 태풍 되나? > 입니다.

앞서 만들어진 13호 태풍 산산부터 보시겠습니다.

현재 일본 쪽을 향하고 있다가 오른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피해 누운 V자 형태로 방향을 꺾은 것입니다.

결국 13호 태풍 산산은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습니다.

[앵커]

태풍도 힘을 못쓰는 이번 폭염입니다. 주목할 것은 13호 태풍이 아니라 14호 태풍인 것이죠?

[기자]

네, 어제 오후 14호 태풍 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약한 소형급 태풍으로 중국 쪽을 향하고 있는데 다음주 월요일쯤 제주도 서쪽 먼 해상을 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태풍이 한반도 기압계를 얼마나 흔들어놓는가에 따라 우리나라 폭염과 가뭄을 해소해줄 효자 태풍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북태평양 고기압과 함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쌍두마차죠. 티베트 고기압은 현재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지난주까지 한반도에 맹렬히 열기를 공급했던 티베트 고기압은 현재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비해선 폭염의 기세가 살짝 덜해졌는데요, 이 때문에 한반도 상공으로는 한기도 자주 내려오게 되고 소나기도 가끔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주도 전반적으로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보이면서 폭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앵커]

소나기가 와도 습도만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소나기 소식이 반갑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끝이 있으면 힘이 납니다. 언제쯤 끝날까요?

[기자]

네, 세 번째 이슈는 < 가을은 언제…말복? 처서? > 입니다.

폭염이 물러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공기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로 말이죠. 다만 그 시기는 이미 지나간 입추도 아니고 앞으로 다가올 말복도 아닙니다.

기상청은 1개월 예보와 3개월 예보를 통해 늦더위가 8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 가운데 오는 8월 23일 처서 이후에는 조금씩 가을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옵니다.

다만 올해는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실제 역대 기록을 봐도 본격적인 가을이구나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9월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입추가 지나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다르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재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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